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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국내 배낭여행을 추억하며 (#히치하이킹 #캠핑)

by B.C.Trip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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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다녀온 여행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중 첫 번째로 생각나는 여행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다녀온 국내 배낭여행이었다. 약 3주간의 기간동안 최소 경비로 다니기로 마음을 먹고 다녀온 여행에 대해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하나씩 정리해 볼까 한다. 

 

히치하이킹

 

 

배낭여행에 대한 목표를 가지게 된 것은 버스 창밖을 보면서 외갓집(부산)을 가고 있는데 자전거에 배낭매고 여행다니는 어떤 이를 보면서 문득 '그래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막연히 해외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래.. 우리나라도 아직 모르면서 해외는..'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학에 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목표를 국내배낭여행으로 잡았었다. 아직은 어릴 때라 대학생이 되면 첫 번째 방학 때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학 실패하면서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가장 아쉬웠든것이 여행이 또 1년 미뤄지는 것이었다..-.-

 

이래저래 하여 1996년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1학년 여름방학 때 같이 동참 하길 원하는 2명의 친구와 함께 몇 년 동안 바라고 바랐든 3주간의 국내 여행을 가게 되었다. 

 

지금처럼 모바일 기기가 없던 1996년 여행준비를 위해 우선 큰 우리나라 지도를 구입했던 것 같다. 지도를 펼쳐두고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첫 목적지로 잡은 곳이 속리산 화양계곡이었고 이곳에서 덕유산, 지리산, 강천산, 내장산, 채석강을 거쳐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서 1주일 정도 여행하고 나서 다시 배를 타고 완도로 돌아오면서 3주간의 여행을 마무리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기본적으로 생각한 것이 여행 경비를 최소한으로 아껴보자는 것 이었고 그래서 최대한 걸어 다니거나 남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니는 히치하이킹으로 덕유산에서 제주도까지 다녔고, 잠을 자기 위해 텐트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텐트 치기 용이한 계곡이나 유원지 등에서 주로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해결했던 것 같다. 당연히 밥은 식당이 아니라 코펠과 버너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기 위해 쌀, 양파, 감자, 카페가루등과 함께 김치도 함께 가지고 다닌 기억이 난다. 

 

문제는 7월 한여름에 아이스박스도 없는 상황에 김치를 누군가의 베낭에 넣고 다녔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김치 익는 냄새로 힘들어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어떻게 김치를 가지고 다닐 생각을 했을지 젊었기에 무모했던 용기였던 것 같다. 

 

짧은 2박 3일 같은 짧은 여행이 아니라 2주, 한달 이상 이렇게 여행을 다니다 보면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과 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나 같은 낯을 가리는 사람도 여행지에서는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 여행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글이 길어지는것 같아 이번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글에서 예전에 기록해 둔 여행일기와 앨범을 뒤적여서 국내 배낭여행 일정과 기억나는 것들에 대해 남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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