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경주 석굴암을 다녀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석굴암 자체로는 자랑스러운 유물이지만 안타까운 것이 더 많아 보이네요.
입장료 6000원 결코 적지 않은 입장료이지만 10년 전과 달라진 것 하나 없는 모습에 실망스러움만 더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도 영상을 활용하면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어마어마한 입장료를 받으면서 석굴암 내부는 제대로 볼 수도 없게 해 놓고, 그 외 부가적인 볼거리 또한 전무한 것 같습니다. 물론 유물보호에 대해서는 절대 공감합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기왓장 판매한다고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모습.. 타종하는데 받는 돈.. 다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엉망징창으로 복구되면서 좁은 석굴암 내부 유리에 갇혀있는 불쌍한 부처님은 언제쯤 중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을까요.
>> 석굴암 가는 길
토함산 중턱에 자리 잡은 석굴암을 가기 위해 고불고불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주차장 뒤쪽으로 멀리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입장료 : 성인 6000원 / 중고생 4000원 / 초등학생 3000원
무료대상 : 경주시민, 만 70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인 등
운영시간 : 월 ~ 금 (09시 ~ 17시) / 토 ~ 일 (08시 ~ 17시)
매표소옆 [토암산석굴암 일주문]을 지나 약 600M 길을 걸어가면 석굴암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암자 속에 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아래 [경주시 문화광광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신하여 올려 드립니다.
>>사진출처 : 경주문화 관광
유물 자체로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멀리 유리벽 너머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1년에 1번 부처님 오신 날에 유리너머로 들어가서 부처님을 한 바퀴 돌면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 석굴암 주변
일제강점기 해체 후 복원하면서 제대로 표기해 두지 않고 해체해서 일부 돌들이 누락된 상태로 복원되었습니다.
그렇게 남은 것들을 한쪽에 모아 두었네요.
좌측 아래 먹거리 파는 곳도 있는데 음료는 별로인데, 한과는 맛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석굴암 이야기
- 통일신라 751년 김대성이 만듦
- 조각 난이도가 높은 화강암 이용
- 이 시대 불상조각이 정점이었고 이후 점점 쇠퇴한다는 평가를 받음
-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경주는 지방도시로 위상이 낮아지고, 억불 정책으로 불교의 위세도 낮아짐
1891년 수리된 기록 이후 1907년 일제 재발견 되기까지 잊혀진 유물
- 일제강점기 콘크리트 이용한 복원 (1913 ~ 1915) <= 결노문제 발생
- 1964년 복원 시 콘크리트 추가 타설 <= 더 심한 결노문제
- 위 결노문제 해결을 위해 유리벽과 에어컨 가동으로 문제 해결
- 본존불이 바라보는 방향은 동짓날 일출 지점
- 서울 보문동 보문사에 경주 석굴암을 본떠서 만든 석굴암이 있음
- 경남 함양 서암정사가 석굴암 복원한분들이 만들어서 현대판 석굴암이라 불림
(함양 가시면 볼거리 많은 절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