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전시회 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이후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이번 휴가 기간 평일에 10시 첫 타임 예약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이름정도만 들어본 적 있고 예술작품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이 분의 40년 예술작품에 대해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어폰을 챙겨가서 어플설치후 오디오 도슨트 들어면서 관람하니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폰은 꼭 챙겨가세요.
▷ 호암미술관 - 가는길
[이용 정보]
삼성에서 운영하는 2개의 미술관중 한 곳인 호암미술관은 용인시에 위치해 있으며 에버랜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미술관입니다. 바로 앞으로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고 나무가 많은 숲 속에 위치해 있는 미술관으로 자연풍경 또한 멋진 곳 이어서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구경오기 좋은 곳입니다.
주차장 가기 전 초입에 입장권 확인을 먼저 한 이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평일 10시 첫 타임에 들어가서 주차는 여유 있게 했는데 주차장 공간이 협소하여 조금만 늦어도 도로 양옆으로 주차를 해야 합니다.
- 관람시간 : 화 ~ 일 (10시 ~ 18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1, 구정 및 추석 당일
- 음식물 : 미술관 입구와 수변광장에서 가능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미술관 걸어가는 길입니다. 잘 정비된 숲길을 따라 200m 정도 걸어가면 미술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술관 건물 옆으로 다보탑이 있네요. 왠지 다보탑 때문인지 느낌이 경주 박물관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호암미술관 - 김환기 전시 1부 '달/항아리'
[김환기 전시 정보]
건물내부로 들어가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첫 번째 전시공간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청와대 본관 내부에 있는 계단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 김환기 전시 일정 : 2023.5.18 ~ 9.10
- 입장권 : 14,000(일반)
- 전시예약 : 바로가기
- 관람순서 : 2층 (1부 '달/항아리') → 1층 (2부 '거대한 작은 점')
- 전시 오디오 도슨트 : 큐피커 어플 설치 후 무료 이용 가능 (이어폰 지참 추천)
첫 번째 전시공간으로 1937년 (24살) 일본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1950년대를 거치는 기간 동안 달과 달항아리를 주요 작품 주제로 하면서 추상화를 그려 나가는 기간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언듯 보면 피카소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작품도 보이지만 많은 작품들이 달과 달항아리 그리고 여인들의 모습이 들어간 작품들이 많이 보이네요.
지난 3월 리움에서 진행된 '조선의 백자 전시회' 영향인지 최근 달 항아리와 관련된 작품들에 더 눈이 가는 것 같습니다.
[달과 나무 - 1948]
이번 전시작품들 중 가장 첫 번째로 전시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적 추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전시된 것 같습니다.
[섬이야기(좌, 1940) & 론도(우, 1938) ]
특히 론도라는 국가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으며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일본 예술가들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남긴 작품으로 말년까지 사용된 면분할이 특징적인 작품입니다.
[판잣집 - 1951]
이 작품은 6.25 전쟁기간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그린 작품으로 긴 수평구도와 네모난 창 그리고 노란색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부처 - 1950년대]
학생들과 경주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되어 돌부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그린 부처는 모두 이 작품과 같이 긴 눈매와 미소를 머금은 부처의 얼굴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네요.
[달과 매화(좌, 1953~54) & 달빛교향곡(우, 1954)]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2점의 작품입니다. 달항아리 뒤로 푸른 만월이 걸린 모습입니다. 달빛교향곡은 면분할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빛과 음영을 잘 표현된 작품이네요.
[여인들과 항아리 - 1960]
이번 전시 중 가장 큰 작품이 '여인들과 항아리'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작품답게 다양한 소재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네요. 항아리, 여인, 사슴, 구름, 새, 나무와 건축물까지 고루 배치한 작품입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이 달항아리로 백지대호(17세기말 ~ 18세기초)입니다.
1부 말미에 김환기 화백의 스케치 그림들과 엽서, 사진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있네요. 스케치 그림은 위와 같이 디지털화되어 있어 여러 장 볼 수 있었습니다.
김환기 전시 2부 '거대한 작은 점'과 희원(전통정원)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