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달/항아리' 전시가 김환기 화백의 40년대 ~ 50년대 작품 들로 달, 항아리, 여인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추상적인 형태로 그려진 그림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면 1층에서 진행되는 2부 전시 '거대한 작은 점'은 63년 50세의 김환기 화백은 뉴욕으로 진출하면서 점과 선을 이용한 그림을 그리면서 1969년 이후 전면점화의 작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호암미술관 - 김환기 전시 2부 '거대한 작은 점'
2층에서 1부 전시 관람을 끝내고 1층으로 내려와서 2부 전시 관람을 시작해 봅니다.
[새벽별 / 1964 & 3-X-69#120 / 1969]
1960년대 작품들에 점이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이전 작품들 보다는 좀 더 선과 면에 집중된 작품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른쪽 붉은색인 인상적인 작품에 눈이 많이 가네요.
작품의 이름을 제대로 기록해 놓지 못했네요. 1969년 전면점화로 넘어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인것 같습니다.
[전면점화]
이번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전면점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환기 화백이 전면점화로 넘어가기 위한 고뇌를 기록한 뉴욕에서의 일기 내용입니다.
- 1968년 1월 2일
선인가? 점인가? 선보다는 점이 개성적인것 같다. - 1968년 1월 23일
날으는 점, 점들이 모여 형태를 상징하는 그런 것들을 시도하다.
이런 걸 계속해보자.
[우주 5-Ⅳ-71 #200 / 1971]
전면점화 전시실의 초입에 설치되어 있고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하게 두폭화로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역대 최초로 100억이 넘는 금액(131억 8750만원)에 팔린 최 고가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초기에는 가로로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한국 미술품 최고가 작품이라고 해서 잠깐 찾아 보니 금액순위 10위 안에 9위에 이름을 올린 이중섭의 <소>라는 작품 외에는 9점 모두 김환기 작품이라고 합니다.
[3-Ⅶ-71 #208 & 하늘과 땅 24-Ⅸ-73 #320 / 1973]
비슷하면서도 다른듯한 작품들 입니다. 이러한 점묘화를 그리는 과정은 하나하나 점을 찍고 그리고 그 점 하나하나를 선으로 두르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 자연스럽게 물감이 번지면서 새로운 색이 만들고 여백은 또한 더욱 하얗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늘과 땅>의 작품을 마무리 하고 본인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네요.
1973년 9월 28일 해가 나고 여름처럼 덥다. #320 죽을힘을 다해서 완성.
[3-Ⅱ-72 #220 / 1972]
김환기 화백의 전시 작품 중 이렇게 전체적인 붉은색의 작품은 위에 소개한 <3-X-69#120> 작품과 위 작품이 유이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말년의 작품들]
1974년 7월 돌아가시기 전까지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신 김환기 화백은 본인의 건강상태를 알게 돼서일까 위 사진과 가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회색의 작품들이 여럿 남겨져 있습니다.
2부 전시가 끝나는 마지막 공간에 김환기 화백 관련된 사진, 엽서, 편지 등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호암미술관 - 희원 (정원)
호암미술관은 미술관뿐만 아니라 정원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다양한 비석과 석탑, 그리고 신라시대, 고려, 조선시대 각종 불상들도 정원 곳곳에 여럿 전시되어 있네요.
정원 산책로를 조금만 돌아 내려가면 작은 정자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에 가득한 연꽃은 거의 다 지고 마지막 남은 연꽃 1송이 사진 남겨 봅니다. 호암미술관은 미술품 관람외에도 봄의 벚꽃, 여름의 연꽃, 가을의 단풍 구경으로도 훌륭한 곳 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