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생긴 습관 중에 하나가 새로운 곳을 방문할 일이 생길 때 약속시간보다 30분 ~ 1시간가량 일찍 집을 나서서 약속장소 주변 소개할 만한 곳을 둘러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평일아침 양평에 가야할 일이 생겨 약속시간보다 1시간가량 일찍 집을 나서서 가는 길에 있는 두물머리에 가서 산책 삼아 한 바퀴 둘러보았네요. 가장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연핫도그라는 게 없을 때니깐 10년도 훨씬 지난 것 같네요.
▷ 두물머리 - 두 물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섬전체를 의미하는 곳으로 넓은 강과 물안개, 산, 일몰, 일출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곳으로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한 곳으로 서울과도 가까워 많은 이들이 찾는 유원지입니다. 원래 계획은 6시쯤 방문해서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날씨도 흐리고 해서 조금 더 잠을 자고 7시 10분경 도착했네요.
예전에는 두물머리 중앙에만 연이 심어져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섬 주변으로도 많은 연들 이 서식하고 있네요. 섬내부에 있는 연꽃들은 거의 지고 없는데 강가에는 제가 방문한 8월 마지막날에도 제법 많은 연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 연꽃 봉우리가 드문드문 보이는 것 보면 9월 초 중순까지도 강가에서 연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섬 주변으로 오리 가족으로 보이는 3마리가 열심히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네요.
▷ 두물머리 - 나무
두물머리 섬 남쪽에는 여러 나무가 있는데 위 나무가 이중 가장 대표적인 나무가 아닐까 하네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로 수령이 400년에 둘레가 480Cm 정도 되는 나무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고목인 것 같습니다.
위 느티나무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두물머리 소원 들어주는 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와 물안개가 잘 보이는 <물안개쉼터>가 있는 나무가 보이는데 이 나무 주변으로 많은 드라마와 CF 촬영지로 이용된 곳입니다.
얼핏 보면 한그루 나무 같아 보이는데 사실은 5그루 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네요. 그런데 제일 가운데 있는 나무가 양쪽 나무들에게 치여서 인지 가늘고 발육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아 보여서 괜스레 마음이 쓰이네요.
▷ 두물머리 - 산책로
8월 마지막날 비온 직후여서 인지 선선한 것이 산책하기 좋은 날씨여서 가볍게 한 바퀴 둘러봅니다. 이 섬 남쪽 중앙에 심어져 있는 연꽃이 예전에는 논이었고, 주민분들 수익창출 목적으로 연을 심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십수 년이 지난 지금은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된 것 같네요.
근처 사시는 분들로 보이는 어머니 두분이 맨발로 걷는 모습이 보이네요. 흙길이 잘 되어 있어 맨발로 걸어도 좋아 보이네요.
▷ 두물머리 - 역사이야기
[나루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보니 과거에는 수로를 통한 교역이 활발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루터가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주변 양수대교를 비롯한 다리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나루터의 기능은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고인돌]
1974년 발굴된 고인돌로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위 사진에서 보면 몇개의 구멍이 보이는데 북두칠성을 의미한다는 견해가 가장 유력한 설 이라고 하네요.
[겸재 정선-독백탄]
겸재 정선이 18세기에 주변을 그린 그림으로 현재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 두물머리 - 핫도그
언제부터인가 두물머리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한 연핫도그 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아 맛보지는 못했지만 여타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알고 있는 간식이네요. 반죽에 연잎가루를 넣어 색이 녹색이고 풀향이 은은하게 나고, 안에 들어가는 소시지도 굵은 고급 소시지를 쓴다고 하네요. 연핫도그를 먹기 위해 두물머리를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연핫도그 판매하는 곳이 1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고 맛도 조금씩 차이 난다고 하네요. 가격은 현재 4000원에 판매중인것 같습니다.
▷ 두물머리 - 관광안내소 & 주차
두물머리 남쪽 끝에 있는 주차장 바로 옆으로 있는 관광안내소입니다. 한쪽에 1년 늦게 배송해 주는 느린 우체통도 있네요. 예전 다른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느린 우체통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잊고 있다가 생각지도 않게 과거의 나에게 편지 한 통 받는 재미도 솔솔 했네요.
두물머리 섬 전체로는 제법 넓은 면적이기 때문에 걸어서 다 둘러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나 일부 구간 정도만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전 평일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해서 30~40분가량 머물렀기에 주차요금 없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이곳에 주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니 이곳뿐만 아니라 두물머리 쪽으로 오는 왕복 2차선 도로 자체가 엄청 복잡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일, 평일이 어려우면 주말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방문하는 것 추천드립니다.
[두물머리 민영 주차장]
- 두물머리(제일 남측)와 가장 가까움
- 요금 : 3000원 (주차시간 상관없음)
- 이용시간 : 07시 ~ 20시
(제가 방문했을 때는 관리하시는 분 없이 차단봉 올려져 있었음)
[교각아래두물머리제5공용주차장]
- 두물머리(제일 남측)와 약 400m 거리
- 요금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