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란섬 관련글을 2편으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비치 관련 부분을 나눠 한편 더 작성하게 되었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위해 꼬란섬까지 넘어왔는데 제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여유로운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깨끗한 바닷물과 다양한 해양스포츠까지 2박 3일이 아니라 좀 더 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 따웬비치(Tawaen Beach)
첫날 오후2시배로 들어와서 숙소에 체크인하고 물놀이하기에는 시간이 애매한 것 같아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인 따웬비치 돌아보기로 하고 썽태우 타고 넘어가 보았습니다. 엄청나게 긴 해변과 맑은 바닷물 그리고 고운 모래, 다양한 해양 활동까지 정말 놀기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따웬비치는 대 부분 오전에 들어와서 반나절 정도 놀다가 나가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늦은 오후시간에는 한산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모래사장의 반정도를 뒤덮고 있는 비치파라솔과 길 뒤편으로 늘여져 있는 많은 식당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유명 해수욕장과 비슷한 부분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오후 5시경 되니깐 쓰레기차가 돌면서 길거리를 깨끗이 청소 하기때문인지 거리는 쓰레기 같은 것 별로 못 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곳뿐만이 아니라 방콕 다닐 때도 태국 길거리가 깨끗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늦은 오후 약간의 허기가 느껴져서 급하게 구글맵으로 나름 평점 좋은 식당 찾아서 들어갔는데 정말 실망했네요. 아이들이 고른 음료는 나쁘지 않았지만 추천메뉴라고 되어 있어 주문한 오징어 튀김은 정말 먹을 것 없어 실망이었습니다. 혹시 이 식당 가시는 분은 음료는 괜찮지만 음식류는 별로인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 상완비치(Sangwan Beach)
꼬란섬에서 1박을하고 다음날 오전 숙소에서 조식을 한 이후 본격적인 물놀이를 위해 상완비치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는 따웬비치에서 물놀이를 할 계획이었지만 상완비치에서 스노클링 하면 어느 정도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이곳에서 방향을 잡았네요. 저희는 한국에서 스노클링 장비와 수경을 챙겨 왔었는데 잘 이용했네요.
따웬비치 선착장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가면 따웬비치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상완비치가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따웬비치에 비해 규모는 매우 작은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이곳의 만족도가 훨씬 좋았습니다. 인생샷 촬영이 가능한 곳도 몇 곳이 있고 이곳에서도 몇 가지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입니다.
수영복 입고 간단한 먹거리 들고 들어서니 환하게 웃으면서 접근한 분 입니다. 돗자리와 썬베드 대여해 주시는 분인데 이것뿐만이 아니라 해양활동 호객도 같이 하는 분이었습니다. 썬베드를 원했는데 이미 다 완료되어 바로 옆으로 돗자라 하나 빌려서 사용했네요.
햇살이 좋아서 인지 수온도 적당히 높고 물 깊이도 적당히 깊어서 물놀이하기 딱 좋았습니다. 최근 수영을 배운 아이는 물 만난 물고기마냥 신나게 놀았네요.
선착장 방향으로 약간의 바위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 주변으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매우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수준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스노클링이었습니다.
혹시 이곳에서 스노클링 생각 하시는 분은 아쿠아슈즈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바위들이 제법 날카로워서 물놀이 하고 나와서 보니 베인자국이 제법 여러 곳 있었네요.
물놀이하다가 비치 구경하면서 잠시 돌아보다 보니 이곳이 사진명소로 보였습니다. 맑은 바다와 작은 바위 그리고 나무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줄 서서 사진촬영하고 있네요. 저희도 잠깐 기다렸다가 한 장 남기고 왔습니다.
저희는 전날 따웬비치 식당에 실망해서 음식을 포장해 왔기 때문에 이곳 식당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이곳 식당이나 카페의 퀄리티가 따웬비치보다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물놀이하지 않아도 멋진 바다풍경 바라보면서 차나 맥주 한잔 해도 좋겠다는 생각 해 보았네요.
원래는 해양 액티비티도 몇개 할 생각이었는데 몇 시간 물놀이하고 나니 체력도 살짝 달리는 것 같고 다들 그만하자고 해서 정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네요. 이날 저녁 피곤한 몸을 풀어주기 위해 나반항 근처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태국에서의 첫 마사지를 받고 왔습니다.
이글로 꼬란섬 여행기를 마무리 하고 다음에는 방콕의 여러 관광지, 교통편, 맛집 등에 대해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다음글들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