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여유있는 평일 관람 (#체험 #이용정보 #갤러리)

명동 근처 모임이 있어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가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원래 한국은행으로 사용된 곳이어서인지 입구부터 묵직한 출입문이 엄숙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실내는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산해서 여유 있게 관람했네요.

관람시간 : 화 ~ 일 (10시 ~ 17시)
휴관일 : 월, 설/추석 연휴, 12/29 ~ 1/2, 근로자의 날, 선거일
입장료 : 무료
대면 전시설명 : 매일 3회 (11시, 13시, 15시) 사전예약 바로가기
주차 : 불가능

현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이 건물은 일본인에 의해 설계한 건물로 1912년 완공되어 조선은행의 본점, 1950년 6월 한국은행, 2001년 화폐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건물입니다. 한국은행으로 업무가 시작되자마자 6.25 전쟁이 발발하여 내부가 불타고 미처 이송하지 못한 금, 은 등이 북에 의해 약탈당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1층

1층 입구로 들어서면 중앙 로비에 그동안 사용된 동전들이 피라미드에 잔뜩 쌓여 있네요. 요즘은 귀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1원, 5원 동전도 많이 보관되어 있네요. 어릴 때 시골 마당에서 1원 동전으로 땅따먹기 한 기억이 어렴풋이 스쳐지나갑니다.

지폐에 사용된 인물과 소재들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오천 원권 뒷면에 사용된 그림 2점은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작품인 점이 인상적이네요.

5만 원권 : 신사임당, 묵포도도, 초충도수병, 월매도, 풍죽도
1만 원권 : 세종대왕, 일월오봉도, 용비어천가, 혼천의, 천상열차분야지도, 천체망원경
5천 원권 : 이이, 오죽헌, 초충도 2점
1천 원권 : 이황, 명륜당, 매화, 계상정거도

현재도 가끔 위조지폐 사용에 대해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이러한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있는 8가지 방법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전시물입니다.

오래전 금본위제도 중심일 때는 세계 모든 나라의 중앙은행에서는 일정량 이상의 금을 보유해야 하고 이러한 금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정확한 저울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된 대형 천칭 저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된 저울은 IMF 시절 금 모으기 운동 당시에도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1층 입구 오른쪽으로 자료 안내실이라는 공간에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박물관 전체 규모에 비교하면 뭔가 조금 아쉬운 사이즈의 공간인 것 같네요. 휴식 공간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좀 더 돈과 관련된 책을 좀더 준비한 이후 책 읽기 좋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면 좀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화폐 박물관의 주요 방문객인 어린 친구들을 위해 위 사진과 같이 게임형식의 체험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조금 더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MF 층

1층과 2층사이 한국은행 건물로 사용하던 시절 총재실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등이 전시되어 있는 층입니다. 총재실 한쪽 벽으로 거쳐간 한국은행 총재들 사진이 걸려 있었지만 서울시장을 역임한 조순 한분정도만 알겠네요.

경제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만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린 회의실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금리나 금융정책이 결정된 장소라서인지 뭔가 더 엄숙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네요.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2층

모형금고 내에 1만 원권, 5만원권 1만 장 묶음의 무게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5만원권이 약간더 무게가 있는것 같습니다.

5만원권 1만장 - 5억 / 9.87Kg
1만원권 1만장 - 1억 / 9.57Kg

[세계의 화폐실]

세계 170여 개국에서 사용 중인 화폐 실물과 영상 그리고 화폐의 소재에서부터 디자인에 대한 특징들을 알 수 있는 세계의 화폐실 상설전시장입니다.

대륙별로 분류된 여러 나라 실제 화폐와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최근 다녀온 태국화폐와 동전도 전시되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제가 실제 사용한 화폐(오른쪽 사진)와 함께 올려 봅니다. 모든 태국 화폐의 앞면 인물은 제작 당시 국왕을 모델로 사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험학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