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활동 하면서 주변에 소개할만한 곳 찾아보다 보니 서울에는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무료로 운영이 되고 퀄리티 또한 훌륭한 곳도 여러 곳 있는 것 같네요. 조금 더 박물관 관련 글들이 쌓이면 그동안 다녀온 박물관들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오늘은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우표박물관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관람 시간 : 09시 ~ 17시 (네이버 예약 시스템 운영)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공휴일
관람료 : 무료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 당일예약 불가)
주차 : 박물관 관람 시 30분 등록 가능 (포스트타워 건물 지하 주차장)
우표박물관은 포스트타워(서울중앙우체국) 지하에 자리 하고 있습니다. 건물 정문 왼쪽으로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통하면 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포스트타워가 1884년 한국최초의 우정총국이 있었던 곳으로 2007년 현재의 포스트타워로 건립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건물이 현재 대한민국 우체국의 본사인 우정사업본부가 있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우정사업본부는 세종에 위치하고 있었네요.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고 당일예약 또한 불가능하다고 하여 미리 예약을 하고 입장했는데 평일 오후여서 인지 몰라도 입장할 때 별도 예약체크는 하지 않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지 평일은 한산하게 예약 및 관람이 가능했지만 주말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에 관람하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우표박물관이기도 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한 곳이어서 나름 규모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규모가 작아서 예약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 것 같네요.
작은 박물관 이지만 관람의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스탬프투어만한 것이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스탬프투어를 완성하면 작은 기념품 하나라도 받아야 재미인데 기념품이 소진되었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뭔가 김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박물관 입구 초입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보면 1953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한 우표를 서랍형태로 열어서 볼 수 있도록 전시 하고 있었습니다. 연도별로 우표의 디자인을 보는 재미 또한 있는 것 같네요.
1884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행한 5종의 우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화파의 갑신정변으로 20여일만에 왕명으로 폐지됨에 따라 실제 발행된 종류는 5문, 10문 2종만 발행이 되었고 나머지는 실제 발행은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발행된 2종 또한 실제 우편물에 사용된 증거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요즘 관광지에 가다보면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보게 되는데 이곳에는 6개월 후, 1년 후 발송되는 2가지 종류의 우체통이 있네요. 매주 익명의 고민과 손편지 답장을 받아볼 수 있는 온기우편함(전국 61곳, 서울 35곳 설치)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표가 만들어 지는 과정이나 어린 시절 방학숙제로 1~2번 해본 기억이 있는 우표수집에 대해서도 잘 소개되어 있네요.
몇 개 되지 않지만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우표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 위 사진과 같이 순금 우표와 자수 우표였습니다. 순금이나 은박은 만들 수 있겠다 했지만 자수로 만든 우표는 정말 의외의 조합인 것 같았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종류의 우체통 모형이 전시 되어 있는데 의외로 빨간색과 노란색 우체통이 비슷한 수를 보이네요.
박물관 둘러 보고 출구로 가다 보니 책 읽기 공간이라고 되어 있는 곳이 보이네요. 안내도 상으로는 기획전시실로 사용되는 곳 같은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위와 같이 책 몇 권과 책상 몇 개 정도만 놓여 있네요.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한 우표박물관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대를 너무 해서인지 아쉬운 마음이 큰 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혹시 우표박물관 생각하시는 길건너 위치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관련글 보기) 과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