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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국립기상박물관 - 봄, 가을 여유로운 관람하기 (#계절관측목 #서울기상관측소)

by B.C.Trip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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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벚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일기예보에서 이야기하는 서울 벚꽃개화시기의 표준이 되는 나무가 자라고 있는 국립기상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참 만개해 있는 100년이 넘은 벚꽃나무 아래에 가족끼리 연인끼리 한창 만개한 벚꽃과 함께 따스한 봄날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국립기상박물관에는 이 벚꽃나무 말고도 식물계절 관측표준목이 여러 그루 있었는데 자세한 건 아래 다시 소개해 드릴게요.

 

▷ 국립기상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

 

1932년 서울기상관측소로 준공된 건물이 2014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20년 현재의 국립기상박물관으로 개관되어 운영 중인 곳입니다. 1932년부터 현재까지 기상대푯값으로 사용되고 있는 왕벚나무와 당시 건축물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박물관 건물자체로도 볼거리가 풍성한 곳인 것 같습니다. 

 

[관람정보]

  • 개관일 : 화 ~ 일
  • 관람시간 : 10시 ~ 18시
  • 휴관일 : 월, 1/1, 설/추석 당일
  • 요금 : 무료
  • 전시해설 : 일 5회 사전 예약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전시해설예약 바로가기

 

국립기상박물관

 

돈의문 박물관 마을과 경희궁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립기상박물관은 서울시민대학과 같은 정문을 사용하고 있네요. 이 정문에서부터 약 200m 정도 되는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면 언덕 위에 국립기상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을까 했는데 제대로 된 기상관측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국립기상박물관

 

입구에서 200m 정도 올라오면 위 사진과 같이 왼쪽으로 계단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차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과 박물관 정문으로 바로 연결된 길입니다. 

 

국립기상박물관

 

왼쪽 계단이 왠지 더 정감이 가서 이 길로 올라가 봅니다. 

 

[계절관측목]

국립기상박물관

 

계단 끝에 펼쳐진 풍경입니다. 최소 100년이 넘은 눈이 시리도록 화사한 왕벚꽃나무와 고풍스러운 건물과 잔디밭 그 아래에서 삼삼오오 추억 남기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네요. 이 왕벚나무 1개 가지에 3송이 이상 벚꽃이 피면 공식적으로 서울에서 벚꽃의 개화를 발표하는 표준관측나무입니다. 

 

국립기상박물관

 

이 박물관에는 왕벚나무 외에도 여러 계절관측목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위 사진 좌측의 매화나무와 우측의 단풍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단풍나무의 경우 벚나무와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가을 단풍이 물들면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국립기상박물관

 

건물을 돌아 야외 기상관측소 끝쪽으로 또 하나의 계절관측목인 복숭아나무에서도 꽃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네요. 

 

[서울기상관측소]

국립기상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

 


서울기상관측소는 서울 날씨를 대표하여 관측하는 곳으로 1933년부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1953년부터 1988년까지 이곳에 있었던 기상청이 지금의 신대방 청사로 이전하면서 여기에는 기상관측소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관측장소와 건물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기상관측장비를 이용하여 기온, 습도, 바람, 강수량, 일사량, 일조량, 증발량, 황사, 지진등을 관측하여 구름, 가시거리, 기상현상 등은 관측자가 눈으로 관측합니다. 더불어 계절별 꽃이 피는 시기, 북한산 단풍시기, 첫눈. 첫서리 내리는 시기, 한강이 결빙되는 시기도 관측합니다. 


 

[박물관 내부 관람]

국립기상박물관

 

건물을 뒤로 돌아가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정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 건물 위로 위 사진과 같이 일부 리모델링을 통해 박물관 정문이 있는 벽면을 통유리로 변경하여 사용 중에 있었습니다. 

 

국립기상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

 

따로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였기에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등록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1시경 방문했을 때는 관람자가 많지 않아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박물관은 2개 층으로 이뤄져 있고 6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쉼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기획전시와 6 전시실은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1층 - 1 전시실 - 하늘을 섬기다]

국립기상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

 

1 전시실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상관측 관련 방법들을 소개하는 전시실입니다. 삼국사기, 고려사 등의 고문서에 실려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오른쪽 사진과 같이 전통사회에서는 강우측정 방식으로써 우택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비 온날 호미나 쟁기의 날이 땅에 들어가는 깊이를 재서 비가 온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1층 -  2 전시실 - 측우기 과학으로 접근하다] 

국립기상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

 

과학적 강우측정기인 측우기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함께 1837년(현종 3년) 제작된 측우기가 전시실 중앙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에 의해 국외로 반출되었다가 1971년 환수되어 현재 전시되고 있는데 측우기 바닥에는 1837년 당시 만든 이의 정보와 관리 담당자가 명문으로 세겨져 있고 돋보기를 이용하여 이를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 -  5 전시실 - 지진계실]

국립기상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

 

2020년 국립기상박물관 조성을 위해 공사하던 중 1932년 신축된 경성측후소 지진계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근대 지진관측의 역사를 보여주는 국내 유일한 시설로 정확한 측정을 위해 바위 위에 콘크리트 구조체를 만들어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지진관측 장비와 관련된 시설은 처음 보는 것 같아 흥미롭게 둘러보았네요.

 

[1층 - 100년 쉼터 ]

국립기상박물관

 

1층 한쪽 끝에 위치한 쉼터로 창밖으로 펼쳐진 벚꽃 풍경이 멋스러운 곳입니다. 그리고 일부 책은 무료로 나눔을 진행하고 있어서 필요한 책은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2층 - 3 전시실 - 다른 하늘을 만나다]

국립기상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

 

 

[2층 - 4 전시실 - 하늘을 가까이하다]

국립기상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

 

2층에는 3~4 전시실 두 곳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3 전시실은 조선의 개항으로 근대 기상기술에 대한 공간으로 현재도 많이 사용되는 백엽상과 기상 관측 장비들에 대한 전시가, 4 전시실은 인공위성이나 레이더 등의 첨단화된 기상 관측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기상관측에 대해 시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근대 지진관측과 관련된 유물등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국립기상박물관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오래된 붉은 벽돌과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과 벚꽃이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 같네요. 

 

국립기상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 정문 앞으로 10대 남짓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무료로 이용가능해 보이지만 장소가 협소하니 가능하면 대중교통이용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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