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강릉 사천 여행을 하면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박물관 같은 곳 찾아보다가 가까운 곳에 김동명 문학관이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김동명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잘 몰랐지만 그분의 시를 가곡으로 만든 수선화는 언뜻 들어본 기억이 나는 것 같네요. 이분이 태어난 생가 주변에 문학관과 복원한 생가 그리고 추모탑이 건립되어 있어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보면 좋을 것 같은 문학관입니다.
사천 해변에서 7번 국도를 가로질러 조금만 넘어오면 전통한과 마을 중간쯤 초허 김동명 문학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한 느낌이 드는 곳이지만 여유로운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운영 정보]
- 관람시간
수 ~ 일 : 10시 ~ 18시
월 ~ 화 : 정기휴무 - 관람료 : 무료
- 주차 가능
[김동명 인물 정보]
- 생애 : 1900.2.4 ~ 1968.1.21
- 출생 : 강릉 사천 (출생후 머문 기간은 2년 남짓)
- 경력 : 시인, 이화여대 교수, 5대 참의원
- 저서 : 나의 거문고, 파초, 내 마음 등
김동명 문학관은 모두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네요.
- 생가 - 경주김씨 문중 소유 집을 강릉시가 매입하여 1871년 당시 확인된 초가집 형태로 복원함
- 문학관 - 김동명 대표시인 '내 마음'에 등장하는 호수와 돛단배를 형상화하여 만들어짐
- 언덕 - 문학관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동명 언덕이 있음
▷ 김동명 문학관 - 생가
생가는 방 4칸과 부엌 1개로 복원되어 있네요. 방 내부에 '코쿨'(왼쪽 사진) 이라는 것이 눈길을 끄네요. '코쿨'은 화전민들 사회에서 사용된 것으로 난방과 조명의 역할을 함께 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 김동명 문학관
2013년 7월 3일 개관한 문학관으로 김동명 시인이 가지고 있던 책과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일대기가 년도별로 잘 정리되어 있네요.
평소에는 찾는 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지만 문학회 정기모임, 백일장, 북콘서트가 열리고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영화 상영이 이뤄지는 곳으로 지역 문화의 장소로 활용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문학관 옆으로난 낮은 언덕을 올라 오면 김동명 기념탑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강원도 시골마을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내 마 음]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 지리다.
내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 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