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안국동에 1860년대에 지어져서 현재까지 실 거주중인 고택이 있습니다.
이 고택은 안국역 1번출구에서 시작되는 윤보선길을 따라 좌측으로 서울공예박물관, 덕성여고를 지나 300m 거리에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종로 안국동 [윤보선 고택(사적 438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윤보선 고택은 당시 건축제한 규모인 99칸 집으로 지어졌고, 윤보선 부친이 1918년 매입한 이후 부친, 본인, 장남이 터전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거주중인 건물로 평상시 출입이 불가능 하지만 2006년부터 매년 5월 서울스프링샐내악축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고택음악회때 방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예약이 치열해서 표 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윤보선길 또한 많은 맛집과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항상 길게 줄서있는 베트남 음식 전문 [냐항], 타르트맛집 [삼청동 쿠크], 1000년 향나무가 있는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드라] 등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윤보선 길입니다.
윤보선 고택을 보다 문득 윤보선이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대략적으로 알아 보았습니다.
짧은 임기를 거친 전 대통령 이라는것 외에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네요.
>>윤보선은?
- 유일한 이력 : 의원내각제 대통령 / 충청도 출신 / 퇴임후 현역 정치 지속(국회의원 등) / 조선시대 ~ 6공화국 모두 체험
- 최초이력 : 민주당계 출신 / 광역단체장(서울시장) 출신
- 이승만 독재에 항거한 4.19 혁명이후 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60년 8월 의원내각제 정부 대통령 역임
- 박정희 5.16 군사정변이후 1962년 3월 대통령 하야
윤보선 고택 건너편에 [윤보선 감시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중앙정보부 직원이 윤보전 전 대통령집을 감시하는 감시초소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5.16 쿠데타로 실각한 윤전대통령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김대중, 김영삼 당시 민주화 투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임 장소로 사용됨에 따라 중앙정보부에서 그의 집을 감시하기 위해 맞은편 건물을 사서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집 내부에 가로수를 심어 시야를 가리자 건물위에 임시로 한층씩 높이면서 건물이 비 정상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건물을 한때 미래유산으로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백인제가옥과 더불어 종로에서 가장큰 규모의 고택인 윤보선고택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방의 수백년 된 고택과 비교하기에는 100여년의 세월이 짧다고도 할 수 있지만 조선말에서 일제, 근대화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윤보선 고택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백인제가옥까지도 5분 거리에 있으니 같이 둘러보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