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된 장마로 집에만 있기 답답하신 분들은 박물관 둘러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 많은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종로에 가까이 모여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도 볼거리 많은 곳 입니다. 이와 더불어 안국역 근처에 가장 최근 건립이 완료되어 새롭게 문을연 서울공예박물관도 추천드리고 싶은 박물관입니다. 특히 이곳은 주변에 맛있는 식당과 디저트가 많이 있어 제가 아는 범위에서 몇 곳 간단히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문을연 곳으로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여 건축한 곳으로 공예라는 주제로 설립한 최초의 공립박물관 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국보나 보물급 작품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국보나 보물이 다는 아니지만 공립박물관으로 임대형태라도 몇 개 작품정도는 같이 전시가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서울공예박물관 관람정보]
- 전시실 : 10시 ~ 18시
- 공예마당 : 08시 ~ 22시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아카이브실, 보이는수장고, 보존과학실 : 화 ~ 금 운영) - 입장료 : 개인 자유관람 / 무료
- 어린이 박물관 : 인터넷 사전예약후 관람가능
- 주차 : 장애인 차량만 가능 (2대 제한)
- 인근 추천 주차장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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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공예박물관 - 공예마당 & 어린이박물관
[공예마당]
예전 학교운동장 부지 인듯한 이곳은 매우 넓은 곳으로 가끔 패션쇼 같은 행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멀리 보이는 유리로 된 구조물이 안내동이 있는 곳으로 박물관의 메인 입구입니다. 안내동 뒤로 있는 길은 윤보선길로 윤보선고택이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 뒤편으로 둥근모양의 건물인 어린이박물관과 은행나무 고목 주변으로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은 사전예약 취소분에 한하여 현장접수도 일부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사전예약을 하신 후 입장하는 것 추천드립니다.
- 관람시간
1회차 : 10:00 ~ 11:20
2회차 : 13:20 ~ 15:50
3회차 : 16:00 ~ 17:40 - 관람장소
- 2층 - 가구공방, 그룻공방, 철물공방
- 3층 - 옷공방, 모두공방 - 어린이박물관 예약하기
▷ 서울공예박물관 - 안내동 & 로비
서울공예박물관 입구로 사용되는 안내동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SPC 그룹이 포함된 여러 재단에서 장애인 분들과 함께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고, 정면에는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전시를 보기위해 지나 가는 통로입니다. 건너편에는 공예도서관이 있고 전시공간은 2층, 3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 통로에 있는 의자들도 Obects 9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작품들로 조심스럽긴 하지만 편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 Obects 9 프로젝트 : 공예작품설치 프로젝트로 '공간(Space)발견', '작가(Artist) 발굴', '작품(Artwork) 창조'라는 세 가지 목표에 따라 공예 작가와 함께 다채롭고 창의적인 공예작품을 제작하여 박물관 내/외 공간에 설치하는 프로젝트
▷ 서울공예박물관 - 도서관
안내동으로 들어가 1층 끝에 위치한 공예도서관으로 화요일 ~ 토요일까지 10시 ~ 18시까지 운영되는 공예관련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는 도서관입니다. 내부 열람만 가능하고 대출은 불가한 곳이니 참고해 주세요.
내부에는 책 읽을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팝업북을 비롯한 어린이 도서도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 기획전시 (나전장의 도안실)
옻칠한 목제품에 광채가 나는 조개껍질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넣어 붙인 공예품을 나전칠기라고 하는데 이러한 나전칠기를 만들기 위해 장인들이 그려온 여러 가지 도안들을 나전칠기 작품들과 전시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보통 나전칠기만이 전시되는 경우는 많은데 이렇게 여러 가지 도안들이 전시되는 것은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네요.
- 전시일정 : 2023. 05.16 ~ 07.23
- 전시장소 :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
아래 도안과 그 도안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교자상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전시물이 많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대 나전장인 6분들의 여러 도안들만을 모아 벽면에 전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멋들어진 화가분들의 예술품인 것 같았습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 상설전(조선~근대)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상설전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로 조선시대에서부터 대한제국,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공예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곳으로 전시 1동 2층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용된 대나무로 만들어진 죽책입니다. 궁궐에서 왕과 왕비는 옥으로 만들어진 옥책을 사용하고, 왕세자와 후궁의 경우는 이러한 죽책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글씨 한자 한자가 까막눈이 봐도 반듯하게 잘 쓰인 글씨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조선시대 하면 역시 백자청자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쪽에 있는 항아리는 18세기 후반 작품으로 용과 구름무늬가 그려진 항아리로 왕실에서 꽃을 꽂거나 술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왕실 화원이었던 이택균이 그린 열 폭의 책걸이 병풍입니다. 언듯 보기에는 병풍인지 몰랐을 정도로 평소에 보기 힘든 그림의 병풍이었습니다. 보통 산수화가 그려진 것만 보다가 이렇게 서가 모습이 그려진 병풍은 색다르기도 했고 그 시대의 서가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대한제국과 근대 공예품들이 한쪽공간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전시공간은 뭘 전시하고 싶은지 의도를 잘 모르게 전시품들이 전시 되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전시 구간인 것 같았습니다. 전시물품이 부족하면 서울근대박물관과 같이 영상이라도 잘 만들어서 상영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 보자기 & 자수
안내동을 나와서 옆 건물로 들어가면 자수, 보자기 그리고 보이는 수장고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건물에 전시된 보자기와 자수에 눈이 많이 가는 전시물들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투리 천으로 만들어 주신 이불이 생각나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조각보였습니다. 어두운 조명에 어두운 조각보 뒤로 비치는 빛이 잘 어울리는 한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자수를 이용하여 만든 책 표지도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 수장고
서울공예박물관이 다른 박물관과는 다른 부분이 이렇게 수장고를 유리벽 사이에 두고 공개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쯤 이어서인지 내부에 직원분이 한분도 계시지 않네요. 한 번씩 유물들 화학처리 하거나 보관되어 있는 실제 유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 주변 맛집 & 카페
북촌, 삼청동길, 인사동 그리고 익선동이 가까이 있어 정말 많은 맛집과 카페들이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과 가까운 곳 몇 곳 추천해 드립니다.
- 오레노라멘 - 미슐렝 빕구르망 5년 선정
- 냐항 - 쌀국수
- 커피브론즈 - 커피보다 과일 조각케이크 (12시 전 sold out)
- 솔트24 - 크루아상 (생활의 달인)
- 런던베이글 - 우선 대기 걸어두고 박물관 관람하는 것 추천 (엄청난 대기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