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인근에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나 국립고궁박물관, 공예박물관 같이 규모가 큰 대형박물관도 있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한국금융사박물관 같이 특정 분야에 특화된 알찬 박물관도 여럿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곳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 중에 있어서 더울 때나 추울 때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공간인 것 같네요.
점심시간 이용하여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찾아가다 보니 도로원표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네요. 도로원표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한국금융사박물관
1층 스타벅스이 있고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답게 2층에는 신한은행이 자리하고 있고, 이어서 3층과 4층에 한국금융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옥상에도 휴식공간과 함께 청계천과 광화문에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있어 꼭 올라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운영시간 : 10시 ~ 18시
- 휴무일 : 일요일, 공휴일
- 입장료 : 무료
입구에 오디오가이드 설치하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네요. 이어폰이 있는 분들은 설치해서 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금융사박물관 - 3층]
3층은 전통시대 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1970년대까지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시절에는 부모님들이 계모임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는데 이렇게 오래된 조직인지 몰랐네요. 삼국시대부터 유래되었고 조선후기에 가장 활동적이었다고 하네요.
어릴 때 잠깐이지만 주산학원 다닌 기억이 나는 대형주판도 전시되어 있네요.
아이들의 관심을 가지게 해 주는 터치가 되는 영상도 한 공간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한국금융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기록물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자료도 여러 공간에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이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해방 이후 조선은행권으로 십전, 일원, 십원, 백원권까지의 다양한 지폐가 전시되어 있네요.
1962년 긴급통화조치 단행으로 화폐단위가 환에서 원으로 변경되면서 새로운 한국은행권 화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오른쪽 사진과 같이 최근 화폐와 동전까지 전시되어 있네요. 해방 이후 화폐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인 것 같습니다.
[한국금융사박물관 - 4층]
4층에는 1980년대 은행초기 창구 모습을 영상과 함께 재현하는 모습으로 전시가 시작되어 있네요.
4층을 돌다 보면 세계 여러나라의(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미국, 남아공, 영국, EU) 지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8개 나라 중 3개 나라는 여행 다녀온 나라여서 인지 친숙한 느낌이 드네요.
4층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와 함께 별전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모양의 조형식 별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별전이란 : 통용되는 화폐 이외에 특별한 사안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주화 - 출처:한국민속대백과사전)
[옥상 - 휴식공간]
한국금융사박물관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쉬어갈 수 있는 많은 테이블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청계천 광장과 광화문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이 멀리 광화문과 청와대 너머까지 보이네요.
▷ 도로원표
한국금융사박물관건물 바로 앞에 도로원표 상징물이 설치되어 있었네요. 광화문 근처 어딘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 있는 줄은 몰랐네요. 도로원표는 도시 간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한 실제거리 측정을 위한 기점과 종점등을 표시한 것으로 도로 부속물 중 하나입니다.
중앙 도로원표 중심으로 동서남북 4방위와, 12 지신을 이용하여 12 방위를 표시하였으며, 전국 53개 도시 간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한 실제거리와 64개 외국 도시 간의 직선거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고속도로에서는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나들목 기준으로 거리를 표시하고, 국도나 지방도에 표시되는 거리는 도로원표를 중심으로 거리를 표시합니다.
[실제 도로원표 지점]
실제 서울 도로원표는 교보문고와 광화문광장 사이에 있는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 울타리 안에 자그마한 돌 비석으로 설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아,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한국금융사박물관 앞에 작은 공원으로 옮겨 설치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