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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창덕궁 인근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방학체험 #작은박물관)

by B.C.Trip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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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다 보면 구성진 가락의 노랫소리와 함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라는 코너가 자주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노랫소리를 보존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우리 소리들을 보존하기 위한 작은 박물관이 창덕궁 돈화문 길건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창덕궁 돈화문 맞은편, 종묘, 서순라길 끝자락 모퉁이에 자리한 한옥건물 2채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 오는 전국의 다양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있습니다. 

 

[관람정보]

  • 09:00 ~ 18:00 : 화 ~ 금, 일
  • 09:00 ~ 19:00 : 토
  •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주차공간 없음

 

 

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2채의 건물 중 메인건물은 지상 1층에서 지하 2층까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한옥으로 되어 있다 보니 들어가는 입구를 비롯한 중간중간이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것 같네요.

 

[지상 1층 전시공간]

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위 사진과 같이 주변 방해되지 않도록 한쪽귀로 노랫소리 들을 수 있는 작은 스피크가 벽에 자석으로 붙어 있습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작은 테이프를 네모난 곳에 올려두면 영상과 함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테이프를 돌려서 듣는 방식은 아닌것 같고 뒷면을 보니 RFID칩이 붙어 있어서 이것으로 인식해서 노래와 영상을 들을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서랍안에 다양한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네요.

 

[지하 1층 전시공간]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1층에서 내부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가면 로비에 잠시 쉴 수 있는 소파와 함께 AR체험을 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즐길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관 입구로 들어가면 저학년용, 초등 고학년/청소년을 위한 체험지가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우리 노래의 첫 번째 특징은 농사를 짓고 짐을 나르는 일들의 고단함과 지루함을 씻어내기 위해 흥얼거리는 노래를 많이도 불렀다고 하네요. 특히나 우리 민요에 이러한 일과 관련된 노래가 많은 것이 특징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두 번째로 놀이에는 언제나 노래가 함께 했다는 점입니다. 추석날밤에 부른 강강술래를 부르며 풍요를 기원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부른 노래등은 현재까지도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입을 통해 가장 많이 전해 내려오는 우리네 노래가 아닐까 하네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세 번째는 의례와 위로를 위한 우리 소리입니다. 요즘은 이러한 꽃상여 행렬을 보기 힘든 시기가 되긴 했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시골길을 가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러한 행렬에서 부르는 노래는 떠난 망자를 달래고 남은 가족의 슬픔을 위로해 주어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지하 1층 - 상설전시관 체험]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관내 벽을 따라 여러 유형의 우리 소리가 전시되어 있고, 중앙에는 간단하지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예전 오락실에서 가끔 해본 것 같은 놀이입니다. 민요 리듬에 맞춰 북을 두드리는 게임입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중앙에 간단한 퀴즈를 풀 수 있는 곳도 있고 이 퀴즈를 맞히니 중앙에 신나는 사물놀이가 빙글빙글 돌면서 흥겨움을 더해 주네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지하 1층까지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이어진 계단을 통해 두 번째 건물에 있는 기획전시실로 이동해 봅니다. 

 

[기획전시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자장자장 도담도담'이라는 자장가 관련된 주제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자장가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네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재우기 위해 많이도 불러준 노래가 자장가인 것 같은데 전국에 이렇게나 다양한 자장가 노래가 구전되고 있는지 몰랐네요.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자장가 노래를 모두 들어 보았는데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경상도의 자장가보다 경기도의 자장가가 더 익숙한 것 같았습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전시공간 한쪽으로 편한 소파와 함께 편안한 느낌의 영상과 노랫소리가 들려 나오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네요.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서울 우리 소리박물관은 찾는 이는 많이 없고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와 더불어 소소한 체험하기 좋은 작은 박물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옥이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을 덤인 것 같네요.  창덕궁이나 종묘 오시는 길에 잠깐 들러 쉬엄쉬엄 관람하기에도 추천드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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