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대교에서 걷기 시작한 물윗길을 순담계곡을 기점으로 마무리하고 눈앞에 보이는 주상절리길을 걷기 위해 매표소로 올라왔습니다. 작년까지는 물윗길을 걷고 난 이후 주상절리길 입장할 때는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가능한 것 같았는데 올해는 2개 코스 모두 걸을 경우 각각 1만 원씩 별도 입장권을 끊어야 하네요. 물론 입장료의 절반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었지만 통합권으로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순담계곡 방향 매표소 부근 화장실 벽면에 그려진 주상절리길 코스 안내도입니다. 매표소 부근에 주차하고 드르니 방향으로 주상절리길을 걷거나 태봉대교 방향으로 물윗길을 걷는 분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습니다.
- 입장료 : 1만원 (5천 원 철원사랑상품권 캐시백)
- 운영시간 : 09:00 ~ 17:30 (16시 입장마감)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휴무, 1월 1일, 설날당일/추석당일
- 매표소 : 순담매표소, 드르니매표소
- 길이 : 3.6Km
입장료 1만원을 지불하고 받은 철원사랑상품권 5천 원입니다. 순담방향에서 시작해 드르니방향으로 걸어가 봅니다.
▷ 한탄강 주상절리길 (순담 → 드르니)
주상절리길 초입에서 바라본 물윗길 순담계곡 부근입니다. 밑에서 직접 걸을 때도 멋졌지만 이렇게 위에서 바라본 풍경 또한 절경이네요.
작년 단양 잔도길 다녀왔었는데 단양 잔도길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철원 주상절리길 인 것 같습니다. 단양 잔도길보다 길이도 훨씬 길고 협곡의 규모면에서 한탄강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단양 잔도길은 저녁에도 이용이 가능해 단양 잔도길만의 느낌이 있는 훌륭한 곳입니다. (※ 단양 남한강 잔도길 관련글 보기)
철원주상절리길을 걷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스카이워크가 3곳 있는데 그중 첫 번째인 순담스카이전망대입니다. 주상절리길 자체도 아래를 내려다보면 찌릿찌릿하는데 스카이 워크는 더 아찔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이런 절경을 놓칠 수 없어 용기 내어 걸어가 봅니다.
주상절리길 자체가 험준하고 협곡이 많은 곳이다 보니 3.6Km 구간에 13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 다리인 단층교입니다.
5번째 다리인 화강암교 아래로 보면 사람이 다니지 않아 고운 모래가 물결모양을 이루고 있고 한탄강의 기반함인 다양한 화강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화강암교를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짧은 교량인 6번째 다리 수평절리교가 보이고 그 너머로 샘소쉼터가 보입니다. 주상절리길은 곳곳에 10여 개의 쉼터를 만들어 두어 여유 있게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두어서 좁은 길에서 통행에 방해되지 않고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네요.
여러 쉼터중 이곳 샘소쉼터가 가장 넓은 면적으로 만들어 두어서 쉬면서 간식 드시는 분들 많이 볼 수 있었네요. 그리고 주상절리길 중간에 유일하게 화장실도 있는 쉼터입니다.
물윗길은 오르막이 없었는데 주상절리길에는 이렇게 높지는 않지만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2~3곳 정도 있네요. 오르막 오르기 불편한 분들인 이 계단 앞에서 돌아가는 분들도 몇몇 분 볼 수 있었네요.
2번홀교 라는 이름을 가진 8번째 교량인데 바로 옆에 위치한 한탄강 CC 2번 홀에서 골프공이 많이 날아오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으로 촘촘한 그물망을 이용해 보행자를 보호해 주는 구간입니다. 다리 밑으로 보면 골프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담에서 걸어오다 보면 한탄강 협곡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2번홀교 지나면 가려지는 것 없이 한탄강과 협곡의 절경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길에서 한탄강 건너편에도 펜스가 쳐져 있고 위 사진 기준 왼쪽으로 소나무아래 평상과 그늘막을 만들어 둔 것을 보면서 누구의 쉼터일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건너편은 경기도 포천 농경지가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아마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 만들어 둔 쉼터인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이 주변 한탄강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주상절리길 중간쯤 위치한 2번째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입니다. 이곳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아찔함이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한탄강 건너편으로 주상절리의 절경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동주황벽 전망쉼터가 있는 곳으로 황톳빛 절벽이 웅장하게 펼쳐진 곳입니다. 아래쪽은 검은색을 띠고 있지만 주상절리의 벽은 햇빛을 받으면 황톳빛으로 물든다고 합니다.
동주황벽 쉼터에서 조금 더 가다 보면 위 사진과 같이 바위가 떨어질 것 같아 보이는 위험해 보이는 구간의 안전공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그리고 아직 겨울의 끝자락임을 알 수 있는 그늘진 곳의 고드름과 층을 이룬 바위, 이끼가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도 불 수 있었습니다.
쌍자라바위교와 너머로 '드르니 스카이전망대' 가 보이네요. 이곳의 스카이전망대는 앞의 2곳과는 다르게 쉼터처럼 만들어져 있어 편안하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드르니 스카이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보다가 자라얼굴을 닮은 바위를 발견했네요. 그런데 쌍 자라라는 이름으로 보면 두 마리가 보여야 할 텐데 다른 한 마리 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주상절리길의 마지막이자 물윗길을 포함한 트래킹의 종착지인 드르니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출구방향으로 나가면 넓은 주차장과 셔틀버스정류장 그리고 철원사랑상품권 소비가 가능한 카페나 농수산물 판매처가 여럿 모여 있습니다.
오늘 제가 걸은 코스를 갤럭시워치로 기록한 지도로 13.9Km 걸은 것으로 측정되었네요.
- 태봉대교 출발 (10:15)
- 고석정 점심 (12:10 ~ 13:00)
- 순담계곡 도착 (13:40)
- 드르니 도착 (15:10)
물윗길과 주상절리길 두 곳 모두 나름의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곳이지만 굳이 한 곳을 선택하라고 하면 물윗길을 더 추천드립니다. 물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협곡을 걷는 즐거움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기에 개인적으로는 물윗길 코스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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