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지질공원 내에 물윗길과 주상절리길이 있다는 소식을 1~2년 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지난 3.1절 연휴 마지막날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단양 잔도 같은 느낌으로 트래킹 하는 곳이려니 하고 갔었는데 기대이상으로 너무 걷기 좋은 곳 이어서 다음에 꼭 다시 오리라 마음먹은 곳입니다. 다른 블로그님들 사진으로 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감동적인 코스가 이곳 물윗길 인것 같습니다.
물윗길 전체 코스는 8.5Km 코스이지만 태봉대교 위로 있는 직탕폭포는 500m 거리를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곳이기때문에 저희는 주차장이 있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8Km(실제 워치로 측정한 길이는 9.5Km 정도였음)를 걷고, 다시 주상절리길을 걷기 위해 입장권을 다시 구입해서 드르니까지 3.6Km 구간을 걸었네요.
위 지도에 표시된 숫자는 갤럭시워치에서 1Km 단위로 표시된 숫자 입니다. 홈페이지 등에서 안내된 거리와 워치로 측정한 거리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참고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글은 사진이 생각보다 많이서 물윗길에 대해서만 포스팅하고 주상절리길(잔도)은 다음글로 이어서 포스팅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물윗길 코스 : 총 8.5Km (태봉대교 ~ 순담 : 8Km)
직탕폭포 ↔ 태봉대교(주차장, 출발) ↔ 순담계곡 - 운영기간 : 10월 ~ 3월
- 3월초 현재 일부구간 유실로 우회 (승일교 ~ 고석정)
- 주말, 공휴일 무료셔틀버스 운영(30분 간격)
- 입장료 : 성인 1만 원 (철원사랑 상품권 5000원 받음)
▷ 태봉대교 → 송대소 (1.0 Km)
태봉대교 아래 제법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저희는 이곳에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발권받으면서 철원사랑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3월 3일(일)에는 일부구간이 유실되어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금액의 50%인 5000원(철원사랑상품권 2000원)으로 입장했네요.
여기서 물윗길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태봉대교 주차장에 임시화장실이 몇 칸 준비되어 있는데 출발 전 화장실 이용후 남/여 화장실 모두 손 씻는 물이 나오지 않았네요. (물티슈 가져가서 다행이었습니다.)
물 위에 만들어진 길이 흔들려서 살짝 불편하다 싶으면 이렇게 강가로 된 길을 걷다가 다시 물위에 만들어진 길을 걷도록 되어 있네요. 오랜만에 물 흐르는 소리 들으니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태봉대교에서 1Km 남진 걸으니 첫 번째 지점인 송대소가 보이네요.
[송대소 안내]
송대소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송도 사람 삼 형제 중 두 사람은 이무기에 물려 죽고 나머지 한 사람이 그 이무기를 잡았다 하여 '송도포'라 불리다가 이후 '송대소'로 불리게 된 곳으로 수직절벽과 비취색 한탄강의 소화가 멋진 곳으로 깊은 곳은 수심 30m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됨
상당히 높은 절벽의 바위가 멋진 곳으로 길 한쪽으로 포토존을 만들어 두었네요. 기념사진 한 장 남겨 봅니다.
▷ 송대소 → 마당바위 (약 1.1 Km)
송대소를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은하수교가 보이고 뒤로 단양의 만천하스카이워크 같은 전망대가 한창 공사 중인 것 같았습니다.
물윗길을 걷다 보면 흙이 있는 곳은 대부분 모래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퇴적되면서 바닷가의 백사장과 비슷하게 형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당바위는 정말 이름처럼 굉장히 넓고 얇은 바위가 펼쳐져 있어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쉬어 가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준비해 온 커피와 간식 먹으면서 물멍시간 가져 봅니다.
▷ 마당바위 → 내대양수장 (약 1.1 Km)
길을 걷다 보니 우리나라 최북단인 이곳 철원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네요. 새순도 돋아나고 파릇파릇 풀들도 올라오는 모습이 왠지 포근해지는 느낌입니다.
사람키보다 더 큰 갈대가 군락을 이루는 구간도 있네요. 누군가가 임의로 심어서 관리하는 곳인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인지 모르겠지만 걷는 구간구간마다 다양한 자연풍경을 만날 수 있어 지루 할 틈 없는 트래킹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지점인 내대양수 부근에 이렇게 포장마차가 있기는 한데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내대양수장 → 승일교 (약 1.5 Km)
태봉대교에서 대략 4Km 정도 되는 거리에 승일교가 보이는 곳에 쉼터가 운영 중에 있었습니다. 단체로 오신 분들이 막걸리 한잔하면서 떠들썩하니 흥겨운 모습이네요.
내대쉼터에서 승일교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인데 한쪽에만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조금은 의아했는데 왠지 겨울축제의 메인 장소가 승일교 아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일교 아래에 강을 가로지르는 소나무로 만든 터널이 놓여 있네요.
원래 물윗길 코스는 위 승일교 아래로 해서 가는 길인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이곳에서부터 고석정까지 출입이 통제되어 오른쪽 위로 올라가 안내하시는 분의 안내를 받아 우회된 길로 걸어갔습니다.
승일교 맞은편 절벽에 남아 있는 얼음과 소나무의 풍경이 너무 멋져 한 장 남겨 봅니다.
이곳에서 안내하시는 분의 안내를 받아 셔틀버스로 돌아갈 사람은 왼쪽 승일교를 건너가고, 계속 걸어갈 사람은 오른쪽으로 고석정을 향해 인도로 걸어가야 했습니다.
▷ 승일교 → 고석정 (약 1.5 Km)
승일교에서 안내받아 걸어가다 보니 논에서 먹이활동하는 철새무리들이 자주 목격되네요.
고석정으로 들어가기 전 물윗길 셔틀버스 정류장이 보이네요. 고석정 주변으로 국민관광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고 그 초입 도로에 위 사진과 같은 양방향에 정류장이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확인하신 이후 탑승하셔야 합니다.
고석정국민관광지로 들어오시면 물윗길 매표소가 보이는데 저희는 태봉대교에서 구입한 표가 있어서 구입하지 않고 그대로 입장했습니다. 물윗길 입장권은 버리지 말고 보관하고 있어야 식당등을 이용하기 위해 밖으로 나올 때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우회도로로 이용해서 고석정국민관광지로 들어왔는데 점심시간쯤 이기도 했고 이곳에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이 주변에 있는 식당 중 어랑손만두국(※관련글 보기) 에서 만두전골에 동동주 한잔 했는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고석정 주변이 물윗길의 하이라이트 지점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다른 코스들도 좋았지만 이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쉽지 않은 절경을 가진 곳으로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물 위를 걷는 풍경도 너무나 멋진 곳이었습니다.
고석정 정각에서 바라본 물윗길 유실되어 걷지 못한 반대편 코스입니다.
▷ 고석정 → 순담계곡 (약 1.9 Km)
고석정에서 내려와서 물윗길을 건다가 뒤돌아 고석정 방향으로 바라본 사진입니다. 고석정 주변이 더 절경을 이루는 이유는 원래 화강암 지역에 용암이 덮이면서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졌는데 한탄강이 오랜 세월 침식작용으로 다시 화강암이 밖으로 드러나면서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면서 더 멋진 풍광을 이루는 것 같네요.
시원한 물소리와 멋진 풍광을 구경하다가 걷다 보면 어느새 물윗길의 종단점인 순담계곡에 다다르게 됩니다.
물윗길 순담계곡에 도착하니 바로 이어지는 주상절리길이 보이네요.
주상절리길 가기 위해 물윗길 밖으로 나와 걸어온 길 또한 멋진 모습이네요. 사진으로 멋진 풍광을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주상절리길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매표소와 화장실, 기념품등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봉대교 방향이나 드르니 방향으로 셔틀버스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왼쪽 정류장 이용하면 됩니다. 저희도 돌아갈까 살짝 고민하다가 주상절리길을 더 걷기로 하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주상절리길 입장을 위해서는 물윗길 입장과 별도로 입장권 구입(성인 1만 원, 5000원 철원사랑상품권 캐시백)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주상절리길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올릴 예정입니다.
▷ 물윗길 돌탑공원
물윗길을 걷다 보면 이러한 돌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쌓았을까 하는 돌탑 쌓기 능력자 분들이 많더라는 걸 느끼면서 별도로 조성한 돌탑공원 같다는 느낌을 드네요. 물윗길 걸으면서 이러한 돌탑들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 주변 맛집 - 철원사랑상품권 사용처
저희가 입장하면서 받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이용한 식당인 어랑손만두국과 한탄강빵명장 입니다. 두 곳다 만족스럽게 이용한 곳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