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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걷기좋은 아름다운 숲길 - 남한산성 2코스 (#수어장대 #둘레길)

by B.C.Trip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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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날씨 좋은 평일 여유가 생겨 남한산성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회사 야유회로 일부코스를 돌아보기는 했었는데 그 당시는 일행들 따라만 다녔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언제 기회 되면 남한산성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는 5개의 코스를 모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 가장 짧은 코스인 2코스(국왕의 길)만 돌아보았습니다. 

 

[남한산성 탐방로(둘레길)]

  • 1코스 : 3.8Km / 1시간 20분 
  • 2코스 : 2.8Km / 1시간
  • 3코스 : 5.7Km / 2시간
  • 4코스 : 3.8Km / 1시간 20분 
  • 5코스 : 7.7Km / 3시간 20분 

 

▷ 남한산성 탐방로 2코스

 

남한산성 산성로터리에 있는 남한산성 도립공원 로타리 주차장(일 주차요금 3000원) 에 주차를 하고 그냥 가볍게 산책할까 하다가 가장 짧은 코스인 2코스가 1시간 정도 되는 거리여서 갑작스럽게 2번 코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비 오고 바람 많이 불어서 서울에서는 1년에 며칠 되지 않을 정도로 화창하고 걷기 좋을 정도의 선선함으로 기분 좋은 산책을 했네요. 

 

 

 

 

1, 2, 4번 코스는 신성로터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로터리 주변을 보면 올라가는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 중에 남한산성 행궁, 소나무숲, 수어장대(정상), 성곽길, 서문, 국청사등 볼거리 또한 풍성한 코스인 것 같네요. 

 

[남한산성 행궁]

 

본격적으로 숲길로 들어서기전에 위치한 남한산성 행궁의 모습입니다. 별도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시간 관계상 올라가면서 담장너머로만 살짝 내려다보았습니다. 하단 담장 일부는 예전 복원된 돌을 이용하여 새로이 지어진 건물로 보이네요.  남한산성 행궁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의미 있는 곳이네요. 다음에 남한산성 방문하게 되면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 인조 4년(1626년) 건립
  • 건립 목적 : 한양 도성  대신할 피난처 
  • 실제 사용
    - 병자호란(1636년)시 47일간 이곳에서 항전
    - 여주, 이천 능행길 중간 거처로 여러 왕이 사용
  • 1909년까지 잘 유지되었으나 일제에 의해 훼손
  • 1999 ~ 2024 행궁 복원

 

[아름다운 숲길 - 소나무 숲]

 

2016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이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이 코스 길을 걷다 보면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도 여럿 보이고 그 외에도 유난히 크고 오래된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안내판을 보니 일제강점기부터 인근 마을주민이 금림조합을 결정해 도벌을 막고 숲을 가꾸어 현재의 소나무 숲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영월정

 

남한산성 둘레길도 여러 갈래길이 있어서 살짝 헛갈리기도 하는데 중간중간 위와같은 안내판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서 방향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20 ~30분 가량 숲길을 걷다 보니 성곽길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공기가 너무 깨끗하고 날씨나 화창해서 하늘과 구름이 예술인 것 같습니다. 위 사진 큰 나무 있는 부근이 2코스 정상에 해당하는 수어장대가 있는 곳입니다. 

 

[남한산성 - 수어장대]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에 있던 5개 장대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로 1624년 축성당시에는 단층으로 지었다가 영조27년(1751년)에 이층으로 다시 짓고 수어장대라는 편액을 달아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하네요. 

 

수어장대 정면
수어장대 측면

 

계단을 살짝 올라가면 너른 마당과 함께 2층 건물의 수어장대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보아온 조선시대 건축물과 비교하면 1층이 상대적으로 낮게 지어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화창한 날씨에 1층 마루에 걸터앉아 땀을 식히는 분들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수어장대 입구 왼쪽으로 청량당이라는 사당이 있는데 입구는 닫혀 있어 담 넘어로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6.25 전쟁당시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어졌다고 하네요. 

 

 

수어장대 왼쪽으로 반송처럼 낮게 자란 소나무가 멋스럽게 자리하고있네요. 

 

수어장대 마당으로 올라가는 오른쪽에 위치한 360년이 넘은 향나무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입니다. 오래된 나무답게 많이 상하긴 했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네요. 

 

 

수어장대에서 서문방향으로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다 서울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날씨가 좋아 멀리 서울을 둘러싼 산들과 한강등이 선명하게 잘 보이네요. 그리고 근처 서울공항으로 가는듯한 비행기가 낮게 날고 있네요. 

 

 

 

 

[남한산성 - 서문]

 

남한산성에 있는 동, 서, 남, 북 방향에 있는 4개의 문중 서문의 모습입니다. 망루에 올라보니 성곽길 바깥으로도 길이 나있어 다닐수가 있네요. 서울도성 성곽길 돌 때 느낀 것이 성곽 내부에서 걷는 느낌하고 밖에서 걷는 느낌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남한산성도 안과 밖의 길은 전혀 새로운 시선의 느낌이 들 것 같네요. 기회 되면 성안과 밖에서 각각 걸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서문 바로앞에도 무인 판매 아이스크림이 진출한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주위로 불법노상 이용금지로 막혀 있습니다. 

 

[서문 국청사  산성로터리]

 

서문에서 생각없이 큰길로 가다가 지도를 다시 보니 1번 코스로 크게 돌아가는 길로 내려가고 있어서 다시 돌아와 서문에서 국청사 절이 있는 방향으로 나있는 작은 샛길로 방향을 잡아 내려왔습니다. 

 

 

서문에서 작은 숲길로 조금만 내려오면 국청사라는 아담한 규모의 절이 있네요. 시간이 많지 않아 자세히 둘러보지 못하고 살짝 들여다보기만 했네요. 

 

 

아래까지 내려오면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있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 남한산성에 원하는 식당이나 카페가 있으면 그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주차비도 아낄 수 있을 듯하네요. 보통 식당 같은 곳을 이용하면서 주차하면 1~2시간 산책 다녀오는 것은 봐준다고 하네요. 

 

▷ 산성로터리 인근 맛집

 

2코스를 돌아 내려오니 약간 허기가 져 가볍게 요기할 생각으로 들어온 식당이 김가네 빈대떡이라는 식당입니다. 남한산성 자주 오는 지인이 이곳 빈대떡 맛있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나서 들어왔는데 해물파전이 더 끌려 주문했네요. 그런데 차를 가져와서 술 없이 파전만 먹으려고 하니 뭔가 많이 서운한 느낌이 드네요. 제대로 된 파전에 비하면 파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허기져서 인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평일 낮시간에 급하게 방문한 남한산성이어서 로터리 근방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도 편하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숲길을 1시간 가량 산책하니 기분마저 상쾌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산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5코스를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웃을 수 있는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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