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착한 첫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처음으로 찾은 곳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온 대풍감 전망대입니다. 새벽부터 운전해서 묵호항에 와서 배 타고 들어왔기 때문에 약간의 피곤함이 있는 상태였는데 대풍감 전망대로 올라선 순간 이러한 피곤함을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도 멋진 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울릉도의 맑은 바닷물과 파란 하늘은 연이어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었네요.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의미의 대풍감은 전라도에서 배를 만들기 위해 찾은 울릉도에서 배가 완성되면 육지로 돌아가기 위해 이곳 대풍감에서 바람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네요. 화산의 뜨거운 용암이 지표로 분출하면서 빠르게 식으서 만들어진 주상절리로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풍경을 보여 주네요.
모노레일 타기위해 방문한 매표소 주변에 대풍감의 유래와 주변 경관 소개 하는 자료가 있네요.
▷ 태하향목 관광 모노레일
모노레일 주변으로 정해진 주차 공간이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 길옆이나 안쪽 모노레일 아래쪽으로 많이들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길 옆으로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들어가 봅니다.
요즘 다른 관광지 가면 가끔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자매/우호/협력도시 거주자 분들은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가 있네요. 이러한 협력도시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은 영등포구만 해당이 되는 것 같네요. 저희는 해당사항이 없어서 왕복 4000원 요금으로 이용했습니다.
모노레일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게 되어 있어 올라갈때 기준으로 뒤쪽칸 제일뒤 좌석에 앉아서 가면 청룡열차 타고 고점을 향해 천천히 올라가는 기분으로 위 사진과 같은 전망을 보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찔함과 멋진 풍경을 원하시는 분들은 모노레일 뒤쪽칸 뒤쪽으로 자리 잡아서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올라갈 때 앞쪽칸에 자리 잡으면 위 사진과 같이 나무와 산만 보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큰 감흥은 없네요. 저희는 올라갈 때 내려올 때 모두 뒤쪽칸에 자리 잡아서 모노레일 이용했는데 바다가 보이는 풍경(올라갈 때 기준 뒤쪽, 내려갈 때 기준 앞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상층부 승하차장에서 바라본 모노레일 모습입니다. 2개의 모노레일이 붙어 있고 각 모노레일 내부가 시원하다 생각했는데 실외기가 천장에 실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 모노레일 상층부 승하차장 ~ 향목 전망대
모노레일 상층부에서 내리면 울릉해담길과 향목전망대 이정표가 안내해 주네요. 향목전망대는 이곳 승하차장에서 산 능선 숲길을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한여름 더울 때라 살짝 걱정했는데 그늘이 가득한 숲길이라 걸을만했습니다. 더군다나 10분남짓 되는 구간에 연리지를 포함한 다양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산책길이었습니다.
숲길이 끝날때쯤 멀리 뒤로 향목전망대가 보이네요. 그 앞으로 보이는 멋스러운 통나무는 뭔지 궁금해하면서 앞으로 가 보았습니다.
전망대 바로앞에 있는 통나무는 바로 화장실이었습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화장실 건물이 운치 있어 보이네요.
▷ 향목전망대
향목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풍감 주상절리와 향나무에 대한 소개가 있네요.
향목전망대는 앞쪽 U자 모양의 바닥이 보이는 조망 공간과 약간 높은 뒤쪽 공간이 있는데 앞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말로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하네요. 우리나라에 이만한 풍경을 가진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대풍감쪽으로 배가 한 척 오는 모습이 보이네요. 낚싯배인지 섬을 볼아보는 유람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시대 이곳에서 배를 만들어 바람을 기다리는 모습이 연상이 되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닷물 색이 너무 이뻐서 당겨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보다 보니 하트모양의 바위도 보이네요 ♡ ♡
뒷쪽 전망대에 올라서면 반대쪽 바다도 멀리 보이는데 앞쪽에서 보는 대풍감 주상절리와 해안선 그리고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반대쪽은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 울릉해담길 (6-2 코스)
모노레일 탑승장 왼편 해안선따라 육교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길이 울릉해담길(6-2)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인 것 같네요. 그리고 모노레인 상층부에서 향목전망대 가는 길도 울릉해담길 코스 중 일부인 것 같습니다. 선선한 봄, 가을엔 모노레일이 아니라 트래킹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뷰들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름이 아닌 걷기 좋은 날 방문해서 트레킹으로 울릉도 곳곳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을수 있는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