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러브레터 촬영지라는 것과 운하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자유여행으로 찾은 오타루에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할 때쯤 운하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오타루에서 1박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둘러 보기로 하고 밝을 때의 운하와 저녁 야경의 운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운하 옆 오래된 창고에서 영업 중인 수제맥주 양조장을 지나치지 못하고 가볍게 한잔씩 하고 왔는데 이 양조장 내부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 오타루 운하 (Day)
오르골, 어묵공장, 기타치홀등을 구경하고 오타루 운하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는 여행자센터가 있는 광장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어서 멀리 저녁노을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네요. 오타루가 서쪽에 위치해 있어 혹시 저녁노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해는 산 너머로 져서 바다 위 일몰을 볼 수는 없었네요.
왼쪽으로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오래된 창고 건물들이 나란히 있는데 몇몇 건물들은 창문사이로 사람들이 보여 찾아보니 맥주 양조장이 영업중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찾아가 보았는데 내부 분위기가 끝내주는 곳이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다리가 나오고 크루즈를 타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곳이 운하 크루즈 탑승장인 듯합니다.
비용은 성인기준 Day(1,800엔), Night(2,000엔)이고 탑승시간은 40분 정도 소요 되는것 같네요.
바닷가 작은 마을이라는 오타루에 와서 실제 바다가 보고 싶어 크루즈 탑승장 있는 다리로 해서 바다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니 큰 배가 정박하는 부두 같은 곳이 나오네요. 이 바다가 우리의 동해바다입니다.
오타루 바다를 보고 맥주양조장으로 가는길에 건물창고 내부를 보니 의외로 주차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서 신기해했네요.
◎ 오타루 맥주양조 - Otaru Beer Otaru Warehouse No.1
독일식 수제맥주와 소시지를 비롯한 안주들을 먹을수 있는 곳으로 1995년부터 영업 중인 곳이네요. 여름에 삿포로 맥주축제 때 오타루에서도 함께 열리는데 이곳이 오타루에서는 맥주축제의 중심이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 2025년 삿포로/오타루 맥주축제 일정 : 2025.7.18 ~ 8.13
입구에서 10분정도 대기했다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하는 입구 근처에 창업 관련 자료들이 일부 전시 되어 있네요.
2층으로 올라가면 간단히 양조장 관람할 수 있는 코스가 준비 되어 있어서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양조장 오기전에 이미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잔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볍게 Pilsner, Dunkel 그리고 감자튀김 하나 먹고 왔네요. 맥주맛은 국내 양조장 수제맥주보다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정도로 아주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네요. 하지만 분위기만큼은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 오타루 운하 (Night)
양조장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 다음 다시 오타루 운하 야경을 즐거면서 숙소로 돌아왔네요. 오타루 메인 상점거리( 오르골, 어묵공장, 기타치홀등)는 5시 넘어가면 문 닫기 시작해서 6시쯤이면 썰렁해 지는데 운하 주변은 그래도 즐길거리가 여럿 있어서 1박 하면서 여유롭게 오타루를 즐기셔도 좋겠다는 생각 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