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을 자주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천을 거쳐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약속일정보다 1시간가량 서둘러 평소 가보고 싶었든 제천 의림지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별것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름대로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자연 풍경도 훌륭한 곳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다음에는 날씨가 따뜻한 봄날에 의림지 한 바퀴 둘러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의림지
아침해가 떠오르면서 역광으로 인해 의림지 내에 있는 작은섬(순주섬)이 어둡게 나왔는데 이 사진이 맘에 들어 첫 번째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제천 의림지와 제림]
의림지의 축조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삼국시대에 만들었을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제방길이는 320m에 둘레는 1.8Km, 수심은 13m에 달하며 우리나라 최고로 효율적인 관개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제방은 부엽공법(흙 사이사이 나뭇잎과 풀등을 번갈아 쌓아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공법) 등을 이용한 고도로 발달된 토목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한편 제방 위에는 소나무와 버드나무숲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어 예로부터 재림이라 불려 왔으며 주변의 정자와 누각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위 설명과 같이 의림지 한쪽에 인공적으로 쌓여진 제방의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의림지 서쪽편에 의림지와 약간 경계가 되는 다리가 있고 반대편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작은 폭포와 수경분수가 있습니다. 1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는 동파방지 등의 이유로 운영하지 않고 있네요. 그 외의 기간 동안에는 30분 간격으로 저녁시간까지 운영되고 있고 야경도 이쁜 곳이라고 하니 다시 와 보고 싶네요.
▷ 의림지 - 용추폭포
의림지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곳이 이곳 용추폭포인 것 같네요. 전국의 많은 용추폭포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용추폭포는 폭포 위에 유리다리를 만들어 두어서 폭포 바로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곳인 것 같네요.
용추 폭포 위에 있는 다리인데 사진 오른쪽으로 유리다리가 놓여 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유리다리로의 출입은 통제되어 있었습니다.
▷ 의림지 - 정각 & 재림
용추폭포 주변으로 정자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으로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의림지 남측 제방위에 '농경문화의 발상지 의림지' 표지석이 있고 그 아래 고사목이 있는데 그 옆에 있는 문구를 보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네요
나 여기에서 100년을 살면서 의림지 둑을 지키고 그들에게 그늘을 주었다. 이제는 고사목이 되어서도 그들에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어 주려 한다.
▷ 의림지 - 즐길거리
용추폭포 가까운곳에 매점을 겸한 식당과 야외 테이블이 넓게 자리하고 있네요. 이런 곳에서 음식 먹으면 맛은 있겠지만 오염되지 않도록 잘 관리될까 하는 약간의 우려가 되기도 하네요.
1박 2일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예능 촬영지로 이용되었다는 사진이 많이도 걸려 있네요. 아침시간 이어서 문은 닫혀 있었는데 겨울에도 운영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오리 보트대여료 (1대당)]
- 로맨스 3인승 / 30분 / 9,000원
- 로맨스 4인승 / 30분 / 2,000원
- 로맨스 5인승 / 30분 / 4,000원
▷ 의림지 - 박물관 주변
의림지 북쪽 방면에 제법 넓은 면적의 의림지역사박물관관이 자리하고 있네요. 문을 열기 전에 방문하여 다음 기회를 기약해 봅니다.
- 운영시간 : 09시 ~ 18시
-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 요 금 : 성인 2,000원
[누워라 공원]
역사박물관 오른쪽으로 해먹이 설치되어 있는 누워라 공원과 여러 미술작품들이 설치 되어 있어 한번 둘러보시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선사 유적]
역사박물관 왼쪽으로 제천내 여러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이나 유적들을 이곳에 이전 및 복원하여 설치하고 있네요.
제천 신월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내 유구로 기원전 205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지가 이전하여 설치되었으며 이곳은 주거지와 노지로 빗살무늬 토기와 숯등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제천 능강리 고인돌로 2020년에 이곳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자리하고 있는 고인돌 2기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1호 고인돌은 14톤이 넘고 2호 고인돌은 8톤이 넘는 무게로 청동기 문화를 보여 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 의림지 - 캐릭터 & 주차
제천시 캐릭터인 박달신선과 금봉선녀와 함께 의림지 캐릭터인 방울이로 물의 요정 방울이를 모태로 만들어 졌다고 하네요. 요즘은 지자체에서 캐릭터를 활용해서 더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같네요.
의림지 주변으로 주차장이 몇곳 있는데 제가 방문한 시점에는 의림지 주차장은 공사 중 이어서 이용이 어려웠고 위 사진에 있는 의림지 수리공원(자동차극장) 주차장을 이용하여 편하게 이용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