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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남산 기억6 - 인권 유린 현장 (#중앙정보부 #조선총독부 관사 #남산예장공원)

by B.C.Trip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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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갈 일이 있어 남산순환버스(01A)를 타고 남산예장버스 환승주차장에 하차하여 나오다가 작은 공원이 있어 잠시 둘러보다가 알게 된 전시공간이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남산 아래 명동방향에 위치한 지하 1층 환승주차장 위로 조성된 남산예장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 일부 공간이 많은 아픔을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경술년인 1910년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강제병합 조약이 체결된 한국 통감관저가 있었고, 1961년 5.16 쿠데타 세력이 군사정변 직후 설치한 중앙정보부가 있었던 곳입니다. 

 

기억6

 

  • 조선시대 :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인 '예장터'
  • 일제강점기 : 1910년 8월 22일 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
  • 군사독재시절 : 1961년 설치된 '중앙정보부 6국'
  • 오늘날 : '남산예장공원'과 '기억6' 전시공간

 

남산예장공원

 

지하 1층은 남산 순환버스 정류장이 크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가 봤는데 도심, 그것도 명동에 이런 정류장이 있다는 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 위로 만들어진 1층 공간에 남산예장공원이라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기억 6이라는 전시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기억6 전시관

기억6

 

붉은색 작은 건물이 중앙정보부 관련 영상과 지하취조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건물 주변으로 당시 건물에서 나온 벽돌과 녹슨 철근들이 전시되어 돌과 시멘트도 역사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콘크리트 증언자라는 이명을 가진 전시 공간이네요. 때로는 여러 말이나 자료보다도 이러한 장소나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말없는 돌 하나가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기억6
기억6
기억6

 

[기억 6 전시관]

  • 운영시간
     - 화 ~ 일 (10시 ~ 18시)
     - 공휴일 (12시 ~ 15시)
  • 휴관일 : 월요일, 설/추석연휴

 

기억6
기억6

 

전시관 입구에 중앙정보부 6국 건물에 설치되어 있던 정초석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 1972년 4월 5일 중앙정보부 부장 이후락 이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네요. 

 

박정희 군사독재시절의 2인자로 막강한 권력을 이용하여 국회의원 중앙정보부 연행, 1972년 10월 유신, 김대중 납치 주도등 여러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위 정초석에서 확인 가능한 이후락 입니다.  

 

기억6
기억6
기억6

 

기억6

 

내부 한쪽벽면을 스크린삼아 당시 중앙정보부 인사의 당시 만행을 합리화하는 영상이 비쳐지고 있고, 한쪽 난간 아래에는 지하 취조실이 복원되어 있네요. 최근 읽은 조정래 소설 한강에서 이 시대 중정에 끌려가 고문당하는 언론인과 야당 국회의원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나 끔찍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자행된 현장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

 

직선거리로 약 200m 정도 되는 작지않은 규모의 공원에 산책로와 작은 인공호수가 조성되어 있네요. 기억 6 전시관의 무거운 마음을 공원산책으로 다스려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웃을 수 있는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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