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항을 통해 울릉도로 들어가면서 숙소(e편한호텔)도 도동항 인근으로 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운 식당을 여러 곳 방문하게 되었네요. 대체적으로 물가는 비싼 편이었지만 음식은 다들 맛있게 먹은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에 가볍게 청담791토스트에서 커피와 토스트, 점심에는 울릉도 왔으니깐 오징어 들어간 음식으로 독도식당에서 오삼불고기, 마지막 저녁으로는 이사부초밥에서 모둠회와 초밥세트에 독도소주 한 병 했습니다.
▷ 청담791 토스트
첫날 저녁 숙소가면서 내일아침은 이곳에서 가볍게 먹자고 하면서 지나쳐온 곳으로 유쾌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토스트가게입니다. 실제로 청담동에서 토스트가게를 운영하다가 울릉도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이곳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자리 잡은 곳이라고 하네요.
사장님이 시그니처 메뉴라고 추천해준 메뉴 중 야채가 많이 들어 있는 [청담 야채힘치즈 스페셜] 메뉴 2개를 선택하고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만 주문했습니다.
토스트는 맛있게 먹었는데 커피는 illy 커피 내려주는 것 같은데 살짝 아쉬웠네요.
유쾌한 성격의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청담동에서 연예인들도 많이 찾을 만큼 잘 나가는 토스트 매장을 운영한 흔적이 벽면에 걸려 있네요. 아이들과 와이프는 서울에 있고 본인만 울릉도에 있다고 하면서 울릉도에 애착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울릉도에서 아침과 저녁 마지막 맥주 한잔을 청담791 토스트에서 보냈네요. 원래는 울릉도 브루어리가 있어서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차를 타고 와야 해서 아쉬움에 맥주라도 한잔 먹고 싶어 몇 곳 찾아보다가 울릉도 맥주 파는 술집이 별로 없어서 다시 이곳을 찾아와 한잔 했네요. 따로 안주가 없는데 사장님께 부탁하니 본인이 직접 채취한 소라(?)라고 하면서 야채와 같이 볶아 주시네요. (맥주 2병, 안주 1 → 총 5만원)
▷ 독도식당
울릉도 왔으니깐 오징어 들어간 음식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보다 알게 된 식당으로 어르신 두 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판매 중인 음식 중 오삼불고기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울릉도 식당들 몇 곳 알아보다 보니 홍합밥과 따개비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저희는 첫날 따개비국수를 태양식당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생략하고 오삼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매장은 작은 규모로 외부에 테이블석이 몇 개 있고 좌식테이블이 4개 정도 있는 식당입니다.
평소 먹는 오삼불고기와는 다르게 양념간이 세지 않았고 무엇보다 큼직한 더덕을 올려주는데 이 더덕이 또 별미네요.
기본으로 제공하는 반찬이 9가지로 모두 집에서 어머니가 만드신 것 같이 맛있는 반찬들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밥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추가로 주문(2천 원)하면 미역국과 함께 나오네요.
음식값 : 오삼불고기 2인 (4만 원), 공깃밥 2인(4천 원)
▷ 이사부초밥
첫날 저녁으로 가려고 전화해 보니 이미 예약이 끝나서 당일은 어렵고 둘째 날 저녁시간에 한 좌석 비어있다고 해서 예약하고 찾은 곳입니다. 서울의 음식값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졌고 더군다나 회와 초밥모두 너무 맛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매장입구에 다양한 술들로 냉장고와 진열대가 가득하네요.
주방에는 조리장님 한분이서 주문한 음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예약을 했음에도 음식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매장 내부는 크지는 않지만 독립된 룸 형태로 되어 있는데 저희가 이용한 곳은 2개 테이블이 놓여 있는 곳 중 한 개 테이블을 예약해서 이용했네요.
2명이서 모둠회(4)와 모둠초밥(1.8) 그리고 쌀로 만들었다는 독도소주 1병 예약해서 먹었습니다. 튀김도 먹어 보고 싶었는데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튀김은 포기했네요. 여름에는 회 잘 안 먹게 되는데 이사부초밥에서 먹은 회와 초밥 모두 신선하니 맛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울릉읍 도동항 인근 추천 식당 3곳 이었습니다.
여행계획하는데 많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