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단 2곳 있는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이 2015년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과 2019년 지정된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도 몇년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순천만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태화강 국가정원을 깊어지는 가을이 한창인 11월 초에 오랜만에 다녀왔네요.
태화강 국가정원은 대나무숲으로 유명한곳 이었는데 대나무 숲 앞으로 펼쳐진 곳에 다양한 꽃밭으로 조성하다가 지금의 국가정원 형태로 조성되어 운영 중인 곳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도 워낙 넓은 범위에 펼쳐져 있어 진입로가 다양한데, 오늘 제가 소개하는 코스는 위 지도에서 보이는 오른쪽 P2 주차장 방향에서 시작해 십리대밭교를 건너 뒤로 펼쳐진 억새밭을 지나 작가정원, 모네의정원, 국화정원을 거쳐 대나무숲길(은하수길)을 따라 안내센터가 있는 곳으로 와서 다시 P3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넘어가기 위해 은하수 다리를 건너는 코스로 이동했네요.
▷ 십리대밭교 → 국화정원
가을답게 태화강 국가정원 여기저기에서 많은 축제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P2 주차장을 통해 넘어가는 길에서 한우 축제가 진행 중이었고, 십리대밭교를 통해 걷기 대회에 참가한 많은 분들이 건너오고 있었습니다.
십리대밭교를 통해 태화강을 넘어가니 대나무숲, 정원, 억새밭들이 넓게 펼쳐져 있네요. 오전까지 비가 내려 하늘이 흐리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가을을 즐기기 위해 찾아 오셨습니다.
십리대밭교를 내려와 오른쪽으로 제법 넓은 면적으로 사람키보다 높이 자란 억새가 심어져 있네요. 처음에는 바로 대나무숲으로 갈까 하다가 윗쪽 방향에 있는 시민/작가/모네 정원들을 둘러보기 위해 억새밭 사이를 통해 올라가 봅니다.
서울에서도 여러 공원에서 몇년전 열린 정원박람회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되지 않는 정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많은데 이곳 시민/작가 정원도 오히려 다른 꽃밭보다 못한 느낌을 받았네요.
다시 대나무숲으로 들어가기 위해 모네의 다리를 건너 아래로 방향을 잡아봅니다. 그런데 모네의 다리에서 바라보는 정원내 작은 개울의 풍경과 다리 너머에 있는 코스모스밭이 한 폭의 그림과 같네요.
정원 중간에 있는 작은 개울을 건너기 위해 몇개의 다리가 있지만 전 이 징검다리를 건너 보았습니다.
대나무숲으로 들어가기전 가을꽃의 대표답게 넓게 식재된 국화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하네요. 11월 중순이면 국화꽃이 한창 만개해서 장관일 것 같습니다.
대나무숲과 국화정원 사이로 작은 어린이 놀이터 몇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놀러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십리대숲(은하수길) → 은하수다리
드디어 십리대숲중 은하수길로 명명된 길을 따라 안내센터/은하수다리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봅니다.
중간중간 소소하게 즐길수 있는 것들이 설치되어 있고, 대나무숲답게 방명록도 대나무로 되어 있네요.
7~800m 정도 대나무숲길을 걸으니 안내센터방향 입구가 나오네요. 대나무숲 옆으로는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같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안내센터 1층에는 세족장도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안내센터 주변으로 여러 분수들과 포토존, 피크닉테이블들이 여럿 있어서 삼삼오오 모여서 즐거운 시간들을 즐기고 있는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안내센터에서 십리대숲교 방향으로 크게 한바퀴 도는 관람차도 운행 중이었는데 제가 방문한 점심시간은 잠시 문이 닫혀 있네요.
[관람차 탑승 정보]
- 운영시간
11월 ~ 3월 : 09:20 ~ 17:00
4월 ~ 10월 : 09:20 ~ 17:30 - 운행간격 : 20분
- 이용요금 : 2,000원 (울산시민 등 1,000원)
위에서 언급한 황토길 걷는 사람을 위한 세족장과 신발장이 안내센터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시 태화강을 건너가기 위해 은하수다리를 이용해 봅니다. 은하수 다리는 2층으로 되어 있는 다리로 상부는 자동차 전용다리이고 하부에 있는 다리는 보행자 전용다리입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다리 중앙이 유리로 되어 있어 태화강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