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은 성종 14년(1483년)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이라고 합니다. (세조 : 7대 / 예종 : 8대 / 덕종 : 세조 아들 & 성종 아버지, 즉위 전 20세의 나이로 사망)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많이 훼손된 곳으로 궁궐 내에 동물원, 식물원을 만들고 수천 그루의 벚꽃을 심어 벚꽃숲을 만드는 등 일제침략기에 일본인에 의해 창경원으로 전락하면서 많은 건물이 철거, 훼손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태로 해방 후 40년 동안 창경원으로 불렸으나 1986년 궁궐 복원에 따라 창경궁으로 환원되었습니다.
▷ 창경궁 - 입장료 및 해설
창경궁으로 가는 길은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정문인 홍화문(상단 좌)을 통해 가는 방법과, 창덕궁과 연결된 함양문(상단 우)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되면 무료로 진행되는 해설 들어보시면 궁궐을 보는 재미가 더욱 배가 됩니다.
- 관람시간 : 09시 ~ 21시 (야간 상시관람)
- 요금 : 1,000원 (일반)
- 무료 : 한복 착용자, 문화의날(매달 마지막 수요일) 등
▷ 창경궁 - 건축물들
창경궁의 메인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는 명정전과 명정전 뒤쪽에 있는 빈양문입니다. 명정전(국보 226호)은 국왕의 즉위식, 과거시험등 공식 행사가 이뤄진 공적 공간이고, 빈양문은 국왕의 공적공간과 사적인 내전을 연결하는 문입니다.
명정전 은 다른 궁궐의 정전과 비교해 아담하지만 가장 오래된 정전입니다. 1484년 건립해 임진왜란 때 불탄 건물을 1616년(광해군 8)에 복원해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으니 그 고풍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그리고 남향으로 배치된 다른 궁과는 다르게 동향으로 배치 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네요.
명정전 뒤편으로 가면 다양한 건축물과 화려한 봄꽃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 함인정(상단 좌)
- '인을 간직하다' 라는 뜻
- 국왕이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하는 곳으로 이용 - 경춘전(상단 우)
- '햇볕 따뜻한 봄' 이라는 뜻
- 왕대비, 왕비, 세자빈등이 거처한 장소 - 통명전(하단 좌)
- '통달하여 밝다' 라는 뜻
- 보물 818호
- 왕비의 침전으로 내전의 으뜸 전각
- 희빈장씨가 인현왕후 처소인 이곳 통명전 일대에 흉물을 묻음 - 양화당(하단 우)
- '조화로움을 기른다'라는 뜻
▷ 창경궁 - 대온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들어와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춘당지라는 연못뒤에 자리한 대온실(식물원) 입니다. 이곳은 1909년 완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입니다. 일제가 동물원과 함께 지은 건물로 철골/목조 혼합된 뼈대에 유리로 구성된 건물입니다.
내부가 넓지는 않지만 금감, 철쭉, 분재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을 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대온실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춘당지라는 연못입니다. 이 연못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큰 부분은 원래는 국왕이 궁궐 내에서 직접 농사짓는 의식을 행한 곳을 일제에 의해 1909년 연못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개나리 벚꽃들에서부터 버드나무의 푸르름 까지 봄기운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대온실 가는 길에 만난 희귀한 나무들입니다. 좌측은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이어진 연리목이고, 우측은 조선시대 중국에서 가져와 심은 백송으로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백송, 조계사 백송 등)
▷ 창경궁 - 봄꽃
창경궁 정문(홍화문)을 들어서면 바로 첫 번째 봄꽃 명소가 펼쳐지고, 명정전 뒤편으로 이어진 빈양문 너머로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한눈에 들어오는 봄꽃 집합소 같은 최고의 봄꽃 명당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이 밖에도 호수(춘당지) 주변, 함양문 가는 길 곳곳에 다양한 봄꽃들의 향연을 관람하실 수 있는 곳이 이곳 창경궁입니다.
▷ 창경궁 - 함양문(창덕궁 연결로)
창경궁과 연결되어 창덕궁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곳이 이곳 함양문입니다. 창덕궁으로 넘어갈 때도 별도 입장료가 필요하고 이곳에서 매표 구입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이 함양문 너머가 바로 후원으로 가는 입구가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