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조선의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궁궐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창덕궁입니다. 1395년 지어진 경복궁에 이어 10년 후인 1405년 태종(조선 3대왕)에 의해 지은 궁궐로 조선 왕들이 가장 오래동안 기거하면서 집무를 본 궁궐이 바로 이곳 창덕궁 입니다.
창덕궁이 다른 궁궐과 다른 사항은 건물 위주로 지어진 것이 아닌 자연 지형을 따라 자유롭게 흩어져 배치되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궁궐은 정문에서부터 왕이 공식 집무를 보는 정전까지는 일직선으로 되어 있지만 이곳 창덕궁은 정문인 돈화문을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갔다가 진선문을 지나 다시 왼쪽으로 돌아야지 인정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바로 남쪽에 있는 종묘의 지맥을 훼손하면 안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로 인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창덕궁 - 돈화문
창덕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돈화문은 건립 당시 종묘가 자리잡고 있어 궁의 남서쪽에 세워졌습니다.
▷ 창덕궁 - 입장가능 시간 & 요금
- 09:00 ~ 18:00 (2월 ~ 5월 / 9월 ~ 10월)
- 09:00 ~ 18:30 (6월 ~ 8월)
- 09:00 ~ 17:30 (11월 ~ 1월)
- 요금 : 대인 3,000원 (한복 착용자 등 무료)
▷ 창덕궁 - 금천교 & 진선문
정문인 돈화문을 들어서서 50m 전방에서 우측으로 금천교를 건너서 진선문을 지나면 바로 본격적인 창덕궁의 많은 전각들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 금천교는 창덕궁 창건되고 6년 뒤인 1411년 설치되어 많은 화재와 전란에도 창건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 창덕궁 - 인정전
창덕궁의 중심건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등 국가의 중요 의식이 치러진 곳 입니다. 1405년 건립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0년(광해 2년) 재건, 1803년(순조 3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복원한 것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지 1908년 서양문물의 영향으로 내부에 전등, 커튼, 유리창문등이 설치되어 이질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 창덕궁 - 선정전
인정전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임금이 신하들과 함께 일상 업무를 보던 공식 집무실인 선정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창덕궁내 남아 있는 유일한 청기와 건물입니다.
▷ 창덕궁 - 희정당
희정당은 왕이 실질적으로 가장오랜시간 머물렀던 장소입니다. 원래 침전(왕이 잠을 자는 방)으로 사용된 곳이었으나 편전으로 사용된 선정전이 좁아 이곳을 편전으로 바꿔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20년 복구한 전각입니다.
▷ 창덕궁 - 성정각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함양문과 후원으로 가는길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왕세자의 공부방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성정은 '성심성의껏 바른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이곳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로 출사 나온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 창덕궁 - 후원 & 창경궁(함양문) 가는 길
성정각 옆으로 후원으로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후원은 별도 예약을 통해 정해진 인원만 출입이 가능한 곳 입니다. 함양문은 창경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문으로 별도 창경궁 입장권이 필요하고 이곳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 창덕궁 - 낙선재
인정전을 지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낙선재 건물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낙선재는 1847년(헌종 13년)에 지어졌으며 석복헌, 수강재 등 여러 부속건물들을 모아서 낙선재로 불리고 있는곳 입니다. 해방 후에도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의 비인 순정효황후가 1966년까지 석복헌에서 기거했으며,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는 낙선재에서 1989년까지 생활했다고 합니다.
낙선재로 가는 길에는 많은 봄꽃들을 보실 수 있고, 옹벽 같은 곳에 자리한 여러 그루의 소나무(?)와 담장 너머의 벚꽃은 이곳 창덕궁에서 가장 봄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 인것 같았습니다.
# 방문일 : 2023년 3월 29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