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 구간의 글(청계천 - 역사길 걷기 (청계광장 ~ 세운상가))에 이어 세운상가에서 성북천 합류지점까지 약 3Km 구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걷기 좋은 서울 청계천에서 다양한 봄꽃들과 물고기, 청둥오리, 왜가리등을 보면서 여유로운 봄날을 즐겨 보세요.
▷ 청계천 - 배오개다리(차도+인도)
9번째 다리는 배오개다리로 광장시장과 가까운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 새벽다리 가는길에 다양한 봄꽃들을 만나 볼 수 있네요. 조팝나무, 이제 끝물인 개나리와 이제 피기 시작한 철쭉까지 나란히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청계천 - 새벽다리(인도)
10번째 다리는 방산시장 바로 앞에 있는 새벽다리 입니다.
▷ 청계천 -마전교(차도+인도)
11번째 다리는 마전교로 종로5가역(1호선), 훈련원공원과 가까운 다리로 위로 연결된 계단이 있는 다리입니다. 벽 한쪽으로 담쟁이넝쿨이 인상적인 구간입니다.
▷ 청계천 -나래교(인도)
12번째 다리는 나래교로 평화시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인도교 입니다.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의 다리라고 하네요.
▷ 청계천 -버들다리/전태일다리(차도+인도)
13번째 다리는 버들다리로 통일시장 앞에 위치해 있는 다리 입니다. 전태일 다리라고도 불리며 다리 위에 전태일 동상이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가까운 곳에 헌책골목과 전통재래시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 청계천 -오간수교(차도+인도)
14번째 다리 오간수교 입니다. 흥인지문(동대문) 바로 앞에 있는 다리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 인근으로 흥인지문, 두타, DDP 등 동대문의 중심이 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이 오간수교 다리 밑에는 분수대와 패션쇼등을 위한 수상무대가 설치되어 있어 가끔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이뤄지기도 하는 곳입니다.
오간수교를 지나면 청계천 우측길은 사람의 통행이 제한된 구간이 2~300m 정도 이어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청계천 하류로 가면 중간중간 이렇게 사람통행이 제한된 구간이 보이네요. 정확하게 어떤 목적인지는 모르겠1지만 작게나마 도심에서 동물들이 살 수 있는 구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청계천 -맑은내다리(인도)
15번째 다리는 맑은내다리입니다. 위에 소개한 나래교와 비슷하게 나비의 힘찬 비상을 형상화한 모양이며, [맑은내]라는 이름은 청계천의 순 우리말로 바꾼 이름이네요.
맑은내다리에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60~70년대 지방에서 올라와 청계천가에 자리한 집들의 모습(좌)과 고과도로와 동대문 부근의 복잡한 시장 모습의 옛 사진들이 벽화로 걸려 있습니다. 고과도로 관련된 모습은 제 기억 속에 있는 모습이어서인지 왠지 아련한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 청계천 -다산교(차도+인도)
16번째 다리는 다산교 입니다. 윗 길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 다리로 동묘앞역(1호선, 6호선)과 가까운 다리입니다. 정약용의 호를 붙인 도로인 다산로가 인접한 다리여서 다산교로 명명된 것 같습니다.
다산교를 지나 조금 내려가다 보면 버드나무가 몇 그루가 푸르름을 뽐내기 시작하고 있네요. 그 앞에 흐르는 청계천에서 왜가리와 청둥오리가 마주한 모습입니다.
▷ 청계천 -영도교(차도+인도)
17번째 다리는 영도교 입니다. 근처에 동묘앞역(1호선, 6호선)과 가까우며 동묘공원, 벼룩시장등이 가까이에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의 이름이 영도교는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귀양 갈 때 그의 비인 정순왕후 송씨가 이곳까지 나와 서로 영영 이별하였다 하여 영이별다리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다리명 이라고 합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청계천 모습이 인공적인 모습에서 조금씩 자연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청계천 -황학교(차도+인도)
18번째 다리는 황학교 입니다. 서울풍물시장과 가까운 다리로 윗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다리 지나면서 부터는 청계천의 강폭도 많이 넓어지는 것 같고 제법 넓은 다리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오는 다리를 건너가면 소망의 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2만 명의 꿈과 소망을 담아 타일형태로 제작하여 2005년에 설치한 곳입니다. 그 당시 많은 이들의 소망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한참을 보다가 왔네요. 그리고 옆으로 제주도와 교류협력 의미로 설치된 제주도 상징물 몇 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청계천 -바우당교(차도+인도)
오늘의 청계천 투어 마지막 다리인 19번째 바우당교 입니다. 뉴타운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반영한 다리모양 이라고 하네요. 다리 이름은 세종 때 대표적인 청백리인 하정 유관선생댁이 근처였고, 그분의 청렴함은 비가 오는 날에도 방 안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비를 피했을 정도였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이 바우당교 라고 합니다.
바우당교를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좌측으로 성북천과 합류되는 곳이 나오네요. 청계천 광장에서 시작해서 처음으로 합류되는 지천인 성북천 입니다. 이 성북천도 2002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해 2010년 현재 구간(한성대입구 ~ 청계천 바우당교 인근)이 복원되었다고 하네요. 이 길도 기회 되면 한번 걸어 봐야겠습니다.
성북천 합류되는 곳에 있어 예전 고과다리 교각 3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남아 있네요.
아직 소개하지 못한 복원한 다리는 모두 3개 남아 있네요. 이 3개의 다리와 이후 중랑천과 합류되어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은 조만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청계천길을 걸어 보는 것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