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방문하는 삼청동길에서 오다가다 보면서 상호명 재미나게 지었네 하고 지나쳤는데 어느 순간 서울미래유산 이라는 현판을 보고 찾아보니 1976년부터 운영된 전통찻집으로 오픈당시에는 쌍화탕 이라는 상호였다가 1년 후에 현재의 상호명을 부제로 추가하였다가 지금의 상호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통차보다는 단팥죽이 대표메뉴라고 해서 한 번 더 눈이 가서 언제 한번 맛보러 가야겠다 생각하다가 청와대 관람하고 간단히 요기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서울미래유산]
서울을 여행하다 보면 위와 같은 서울미래유산 이라는 현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 현판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을 지정한 사업으로 서울시에서 2013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현재 500여 개가 등록되어 있고 음식점은 54여 개가 등록되어 있네요. 54개의 음식점중 한곳이 오늘 포스팅하려는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입니다.
[메뉴판]
메뉴는 심플하게 5개로 집중해서 운영하고 있네요. 이렇게 5개의 메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어 지네요. 여기서 하나 아쉬운 점은 단팥죽 맛집인데 여름때 팥빙수 메뉴 하나 추가 하면 좋겠다 생각해 봤습니다.
[단팥죽]
오늘의 이곳을 방문한 목적인 단팥죽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곱게 갈은 단팥을 끓인 죽에 삶은 밤, 은행, 팥을 고명으로 올리고 큼직한 찹쌀떡이 하나 들어 있어 팥물과 함께 나눠 먹어니 맛나네요. 팥죽에 계핏가루가 뿌려져 있어 더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단팥죽은 법정스님이 병중에 즐겨 찾았던 메뉴였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단팥맛이 찐하게 느껴져서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단맛을 조금만 낮췄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내부 테이블 공간은 2개 공간으로 나눠져 있네요. 입구쪽 공간과(좌), 부엌 쪽 공간(우)으로 분리되어 있고 저와 같이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곳은 부엌 쪽 공간에 있었습니다. 이 내부 인테리어는 1976년 개업당시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부엌]
오래된 식당의 부엌인데 관리를 잘 하시는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한 인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한의사에게 직접 습득한 기술을 이용하여 경동시장에서 구매한 한약재와 전통차로 재료를 제조한다고 합니다.
[포장]
팥을 좋아하는 제 짝꿍을 위해 1그릇 포장해 왔습니다.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어 주기 때문에 뚜껑을 열고 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을수 있습니다. 냉동보관 후에 먹기 위한 방법도 소개되어 있네요.
삼청동이나 청와대 인근에서 간단한 요기거리 찾으신다면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의 단팥죽 추천 드립니다.
※ 내돈내산 맛집 방문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