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미국여행하면서 맛본 3대 햄버거(쉑쉑,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 중에 제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햄버거가 파이브 가이즈였습니다. 그래서 올 6월 국내 입점할 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웨이팅이 심하다는 글들을 보고 망설이다가 이번 휴가기간 강남 갈 기회가 생겨 평일 오후 애매한 시간인 3시쯤 방문해서 대기 걸어두고 2시간 지난 후에 드디어 맛볼 수 있었네요.
파이브가이즈(FIVE GUYS)는 4명의 아들과 아빠까지 5명의 남자가 같이 햄버거 가게를 창업하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1986년 창업하여 미국의 3대 햄버거가게로 성장한 회사로 다른 프렌차이즈와는 조금은 다른 특징일 가진 햄버거 가게입니다.
▷ FIVE GUYS - 강남점 대기시간
지난 6월 26일 오픈하고나서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분간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가 이번 휴가기간 평일 낮시간 강남 방문할 일이 있어 3시쯤 매장입구에 가서 우선 대기를 걸어 두었습니다. 위 사진에 보는 것 같이 앞에 325팀이 있네요. 입장시간은 2시간이 지난 5시경 입장했네요.
4명으로 급하게 접수하고나서 눈에 들어온 공지에 4명 이상은 번호 2개로 접수하라는 말이 나와서 살짝 고민했는데 그냥 두었고, 별 안내 없이 정상 입장 했습니다.
접수를 하면 카카오톡(테이블링)을 통해 대기를 확인할 수 있고 내순서 확인하기에서 40명 미만으로 줄어드는 순간 매장 앞으로 오라는 안내톡을 받았습니다.
▷ FIVE GUYS - 주문하기
파이브가이즈가 처음인 분들은 주문할 때 살짝 당황할 수 있습니다. 주문하는 방식이 서브웨이와 비슷하게 어떤 토핑을 넣을지 뺄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ALL TOPPINGS FREE - 토핑주문 하기]
- 검정색글씨, 붉은색 글씨 모두 무료 선택 가능
- ALL THE WAY 선택 : 검은색 토핑 8가지 기본 포함
-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양상추, 피클, 토마토,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시룸
- 제외토핑 있는 경우 제외 요청 - 붉은색 중에 추가하고 싶은 토핑 요청
[주요 기본메뉴가격]
- 햄버거(기본) : 13.4
- 비프 핫도그 : 8.9
- 베지 샌드위치 : 9.9
- 감자튀김 (리틀) : 6.9
- 밀크쉐이크 : 8.9
- 탄산음료 : 3.9
▷ FIVE GUYS - 시그니처
시그니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파이브 가이즈만의 특징 중 하나는 땅콩을 무제한으로 제공해 준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땅콩이 껍질상태로 구워져 있는데 신기한 것은 땅콩이 짭조름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까지 않은 땅콩에 간을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음료를 주문하면 컵만 받아서 셀프로 리필해서 맛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과 약간 다른 부분은 코카콜라 여러 탄산음료를 원하는 데로 섞어 먹을 수 있는데 국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음료 기기네요.
▷ FIVE GUYS - 주문음식
파이브가이즈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을 받으면 실내에서 먹고 가더라도 이렇게 종이봉투에 담아 줍니다. 그리고 감자튀김을 주문하면 감자가 담겨 있는 봉투에 넘치도록 담아 주는 것도 파이브가이즈만의 특징 중 하나로 감자튀김 인심이 다른 햄버거 가게보다 후한 편입니다. 이 종이박스를 쭉 찢어서 접시 대용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햄버거 포장도 이렇게 은박지로 무심하게 포장해 주네요.
저희가 주문한 햄버거는 기본 햄버거(13.4)에 토핑을 조금씩 추가하거나 뺀 메뉴입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가 2장인데 이 패티가 심심하니 간이 별로 되어 있지 않아 고기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매우 맛있었습니다. 웬만한 수제버거 보다 더 맛있고, 양이 제법 되어 성인 남자 한 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햄버거가 빵이 왜 이렇게 쭈끌쭈글하지 했는데 이것 또한 파이브가이즈만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햄버거 조립 후 포일로 둘둘 말아 밀봉해 내부 열기로 치즈가 더 잘 녹도록 두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빵 또한 수분으로 인해 쭈글쭈글하게 된다고 하네요.
비프 핫도그(8.9)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나 궁금해서 1개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핫도그는 가격대비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파이브가이즈는 감자튀김에 자존심을 느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장입구에 오늘 감자의 원산지(농장)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인분의 양 또한 푸짐한 편입니다.
▷ FIVE GUYS - 미국 vs 한국
예전 미국여행 때 방문한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좌)와 이번 강남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우) 비교사진입니다. 무심한듯한 은박지 포장, 종이봉투, 무료 땅콩 등등 최대한 미국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같았습니다.
▷ FIVE GUYS - 매장내부
매장입구에서 입장제한을 하기 때문에 내부 테이블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좌석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 없어 우왕좌왕하는 것보다 차라리 입장제한하는 게 훨씬 잘한 선택인 것 같았습니다.
올해 10월 더현대(여의도)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니 조금씩 웨이팅 시간도 줄어들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맛있는 햄버거와 무료 땅콩등 장점 또한 많은 곳입니다. 좀 더 여유 있게 이용 가능할 때 다시 이용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