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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청계천 박물관 & 판잣집 -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실내 박물관

by B.C.Trip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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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청계천 광장에서 한강까지 약 11Km를 걸으면서 이곳에 청계천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네요. 판잣집은 청계천 산책로에 바로 있어 알았지만 길 건너에 있는 박물관은 글 작성하면서 알게 되어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실내 공간도 넓어서 요즘 같은 장마철이나 추울 때와 같이 실외 활동이 어려울 때 다녀오기 좋은 곳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도 역사수업 하는 어린 친구들 여러 팀이 방문해서 관람 중이었습니다.

 

 

청계천 박물관

청계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2005년 문을 열어 운영 중인 청계천 박물관은 조선시대 개천으로의 청계천에서부터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근대화를 지나면서 복개와 복원의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4개의 테마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용 정보]

  • 관람시간
      - 9시 ~ 18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입장료 : 무료
  • 해설
      - 1일 2회 (10시, 15시)
      - 소요시간 : 40분
      - 참여인원 : 2명 ~ 20명
  • 주차
      - 지하 1층 (5분 250원)
      - 40대 주차 가능 (10시 이전이면 주차 가능할 듯)

 

 

 

[1 존 - 개천시대]

청계천박물관청계천박물관

1층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 상설전시관으로 올라가면 청계천 박물관 관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존은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의 지도를 넓은 바닥에 그려두어 좌우로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나 청계천 주변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 존 청계천, 청계로]

청계천박물관청계천박물관

2 존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광복 이후 서울이 도시화되면서 몰려든 사람들로 청계천이 개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해 가는 과정으로 개천을 복개하여 새로운 청계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제 사진들과 피겨로 당시 모습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청계천박물관

최근 읽고 있는 조정래 소설 아리랑에 청계천 판잣집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어서 인지 평소보다 더 관심 있게 보았네요. 

 

청계천박물관

서울로 몰려드는 사람들,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상하수도시설, 이로 인해 오염되어 가는 청계천, 그리고 청계천의 복개. 이러한 과정으로 1958년 시작된 복개공사는 1977년 전구간 공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로 청계천은 청계로가 되었고, 도로 주변에는 청계상가와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한국 근대화의 상징으로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하였습니다.

 

[3 존 - 청계천 복원 사업]

청계천박물관청계천박물관

1990년대 중후반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를 계기로 성장위주의 개발지상주의에 대한 경종이 울리기 시작하였고, 역사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청계천 복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청계천박물관

2002년 고가도로의 노후화로 전면 개보수하거나 철거해야 하는 기로점에서 서울시장 선거 이후로 결정을 미룬 이후 진행된 선거는 이명박 시장 당선으로 고가도로 철거와 청계천 복원을 시작하여 2005년 복원이 완료되었습니다. 복원하면서 22개의 교량을 설치했고 기존 상인들은 가까운 풍물시장으로, 멀리 가든파이브(현)로 옮겨갔네요.

 

[4 존 복원 후]

청계천박물관청계천박물관

2005년 복원 이후 현재까지 모습과 앞으로 바꿔 나가야 할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는 구간입니다. 4 존 입구에 있는 미디어 아카이브 월은 과거 많은 실사 사진들과 관련내용을 터치하여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휴게 공간]

청계천박물관

3 존이 시작되기 직전에 위 모습과 같은 휴식 공간이 있네요. 소파와 테이블,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아픈 다리 쉬어 가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청계천박물관청계천박물관

4 존까지 모두 돌아보고 1층으로 내려오면 볼 수 있는 두 번째 휴게공간입니다. 이곳은 김준근이라는 화가의 작품이 한쪽벽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 분의 작품이 특히 당시(19세기말 ~ 20세기 초) 선교사나 외교관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 친구들이 색칠공부 할 수 있도록 색연필 등이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인 것 같네요.

 

 

[기획전시 - 모두모두 함께]

청계천박물관청계천박물관

1층 출입문 옆으로 환경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가볍게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청계천판잣집 테마존

청계천박물관

청계천 판잣집은 박물관보다 조금 늦은 2008년 조성되어 생활상 체험공간으로 운영되다가 2022년 자연, 생태라는 주제의 공간으로 개편하여 운영 중이었습니다.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2023 본상 수상]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어떤 부분과 관련된 상인지에 대한 소개글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네요.

 

청계천박물관

청계천 쪽으로 향해 있는 벽 아래쪽으로 넓은 통유리가 있어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과 위에 있는 그림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청계천박물관
청계천박물관

청계천 주변에 살아가는 동식물들을 주제로 그린 하얀 벽에 흑백의 그림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봄 청계광장에서 한강까지 걸으면서 느낌 감정들이 이번 박물관 관람으로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22개의 다리들과 그곳에 노니는 새들과 물고기를 비롯한 동식물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청계천 산책로의 모습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글도 같이 읽어봐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청계천 광장 에서 한강까지 (#자율주행버스 #산책코스 #자전거 #왜가리)

최근 청계천 시작점인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이 끝나는 중랑천 합류지점(살곶이 체육공원)을 지나 한강 합류까지 소개하는 글을 3회에 걸쳐 포스팅 했습니다.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가면서 복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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