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는 조선시대 5개의 궁궐에 대해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적게는 두세 번부터 많이 가본 궁궐은 5번 이상 방문한 것 같은데 이렇게 블로그 글을 적기 시작하면서 각 궁의 특징이나 역사에 대해 정리하다 보니 공통점이 있는 반면 조금씩 다른 특징들이 보여 이번기회에 5개의 궁궐에 대해 정리해 볼까 합니다.
▷ 경복궁
[광화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으로 앞으로는 광화문 광장이 뒤로는 경복궁과 청와대가 자리하고 있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중 한곳인것 같습니다. 여러 번 수난을 당해 철거되었다가 최근 2010년 현재의 광화문 모습으로 복원되었네요. 그리고 현재 광화문 앞 월대 복원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위 사진은 광화문앞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광화문과 경복궁 그리고 경복궁의 후원이 있던 청와대와 북악산까지 한눈에 펼쳐져서 조망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네요.
[근정전]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으로 국보 2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정전은 궁궐에서 가장 큰 국가적 행사가 열리던 곳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의 접견 입금과 신하들이 모여 조회를 여는 장소로 궁궐의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이기에 외형상 가장 화려하고 권위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는 곳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경복궁은 야간관람으로 방문했기에 이제막 어두워질 때 비친 조명이 근정전을 더 분위기 있게 보여 주는 것 같네요.
[경회루]
경복궁 야간관람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곳이 이곳 경회루 인 것 같네요. 현재 만 원권 지폐의 배경으로 사용될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한 곳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단일 목조 전통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 라고 하네요.
경복궁 야간관람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해 주세요
▷ 창덕궁
[돈화문]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입니다. 2층 목조형태로 세워진 전각으로 건립당시 종묘가 이미 자리하고 있어서 궁의 남서쪽인 현재의 위치에 세워져 있습니다.
- 입장시간 : 09:00 ~ 17:30 (11월 ~ 1월 ) / 18:00(그 외) / 18:30(6월 ~ 8월)
- 입장요금 : 3,000원
[인정전]
창덕궁의 메인 건물인 정전으로 1405년 건립되었지만 임진왜란과 화재로 2번의 소실 이후 1803년 복원된 것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전 내부에는 전등이나 커튼, 유리창문등이 설치되어 있어 왠지 낯선 느낌이 많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창덕궁은 1395년 지어진 경복궁에 이어 10년후인 1405년(태종)에 의해 지어진 궁궐로 조선왕들이 가장 오래동안 기거하면서 집무를 본 궁궐입니다. 어떻게 보면 경복궁보다 더 대표성이 있을 수 있는 궁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유산]
조선시대 5개의 궁궐중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궁궐입니다. 다른 궁궐들과는 다르게 건물위주가 아닌 자연 지형을 따라 자유롭게 흩어져 배치되었다는 점이 세계유산 지정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네요. 그 예로 다른 궁궐은 정문에서부터 정전까지 주요 건물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창덕궁은 정문인 돈화문에서 들어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가야 인정전으로 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네요.
창덕궁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해 주세요
▷ 창경궁
[홍화문]
창경궁으로 가는 방법은 위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이용하는 방법과 창덕궁과 연결된 함양문을 이용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홍화문 또한 앞의 경복궁(광화문), 창덕궁(돈화문)의 정문과 동일하게 2층 목조형태로 세워진 전각입니다.
- 관람시간 : 09시 ~ 21시 (야간 상시관람, 월요일 휴무)
- 요금 : 1,000원 (일반)
[명전전]
창경궁의 정전인 명전 전으로 5개의 궁궐의 정전과 비교해서 아담하지만 가장 오래된 정전으로 국보 2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484년 건립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16년(광해군 8)에 복원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외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어 고풍스러운 건물입니다. 그리고 다른 정전들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명전전은 동향으로 배치된 점 또한 특이하였습니다.
[대온실]
창경궁의 가장 특징적인 건축물은 대온실인 것 같습니다. 1909년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일제가 동물원과 함께 지은 건물로 철골과 목조가 혼합된 뼈대에 유리로 구성된 건물입니다. 온실 내부는 넓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재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온실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춘당지라는 연못이 있고 주변으로 평소 보기 힘든 연리목과 백송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한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창경궁은 봄꽃 명소로도 많이 알려진 곳으로 정문과 명정전 뒤로 이어진 빈양문 너머 담벼락에 위와 같은 다양한 봄꽃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창경궁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해 주세요
▷ 덕수궁
[대한문]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으로 1970년에 태평로를 확장하면서 서쪽으로 물러나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문입니다. 8월 말에 방문했었는데 수문장 2분이 지키고 있네요. 앞서 소개한 3곳의 궁궐 정문과는 다르게 단층으로 되어 있는 점이 다르게 보이네요.
- 관람시간 : 09시 ~ 21시 (야간 상시 개방 / 월요일 휴무)
- 요금 : 1,000원
[중화전]
덕수궁의 정전으로 사용된 중화전입니다. 정전이라를 이름을 사용하지 않은 것부터 다른 궁궐의 정전과는 차이가 있네요. 1904년 덕수궁 대 화재로 소실된 이후 새롭게 복원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궁궐입니다. 임진왜란으로 피난 갔다가 폐허가된 한양으로 돌아와(1592년) 머물 곳이 없어 머물기 위한 '행궁'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1623년 인조즉위를 마지막으로 궁궐의 기능을 하지 못하다가 1895년 을미사변 이후 러시아 공사관가 가까운(실제로 땅굴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함) 덕수궁을 사용하면서 조선의 마지막과 대한제국의 궁궐로 사용된 곳입니다.
[석조전]
다른 4개의 궁궐과 다른 덕수궁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석조전 일대가 아닐까 합니다. 창경궁의 대 온실도 조선시대 전통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이곳 석조전은 그냥 유럽느낌이 나는 건축물들이 궁궐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석조전은 1910년 고종이 침전과 편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영국인 건축가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이용되고 있네요.
덕수궁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해 주세요
▷ 경희궁
[흥화문]
경희궁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건물이 바로 정문으로 사용된 흥화문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경희궁에 있던 100여 채의 전각(경복궁의 2/3 수준)이 경복궁의 복원공사, 일제의 외부매각등을 거치면서 100% 원래자리에서 사라져 버렸지만 유일하게 경희궁으로 다시 돌아온 전각이 바로 흥화문이라고 하네요.
- 이용시간 : 09시 ~ 18시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무료
[숭정전]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경복궁 복원에 많은 전각들이 없어지고 일재강점기 시절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전각은 모두 5개로 그중 하나가 바로 숭정전이었고 일본사찰로 매각되었다가 현재는 동국대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희궁을 복원할 때 동국대 법당을 옮겨오는 것도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지만 동국대에 그대로 두고 새롭게 복원하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복원한 내부를 보면 특히 천장에 복원된 용의 모양은 장난감처럼 복원한 모습을 보면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 수준인 것 같네요.
경희궁은 모든 전각이 없어져서 인지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궁궐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네요.
[반공호]
서울 여기저기 알게 모르게 숨어 있는 장소중 한 곳이 이러한 반공호(지하벙커)인 것 같습니다. 경희궁내에도 100m가 넘는 규모의 지하벙커가 조성되어 있는데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 이 위치에 있던 경성중학교 학생들을 동원해 지어진 반공호라고 하네요. 평소에는 비 공개이지만 가끔 일반에 공개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경희궁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