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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디저트

마포 융드립 전문 숯불 로스팅 카페 - 피피커피 (#수제초코릿 #원두추천)

by B.C.Trip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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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창한 일요일 숯불로 로스팅한 원두를 융드립으로 내려주는 카페가 있다는 마포 망원동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살짝 걸어야 하지만 처음 걷는 망원동 거리는 낯설음과 함께 어딘가 여행지를 걷는 듯한 즐거운 기분이었습니다. 날씨도 아직은 그렇게 덥지 않아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피피커피
피피커피
피피커피피피커피

 

드디어 길 모퉁이를 따라 위치한 피피커피가 눈에 들어오네요. 입구에 설치된 로스터기와 함께 화분에 잘 자란 커피나무가 이곳이 커피 맛집이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온 때문에 커피나무 잘 키우기 쉽지 않은데 필리핀에서 직접 커피농장을 운영한다는 사장님 답게 커피나무가 건강하게 잘 키우신 것 같네요.

 

피피커피

 

매장에 들어서니 남자 사장님께서 융드립으로 열심히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모습과 함께 다양한 커피 기구들로 인테리어 된 가게 내부가 바로 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고 에너지가 넘치시는 여자 사장님께서 수백 개의 카페를 지나쳐 우리 카페를 찾아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해 커피 마시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피피커피

 

융드립 전문카페답게 제가 있는 약 1시간 동안 모든 손님은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주문하셨네요. 그래서인지 이 카페의 머신은 1구짜리 작은 머신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머신도 별로 필요가 없어 보였네요. 하지만 이 에스프레소 머신도 커피 맛있게 내려주는 좋은 머신이었습니다. 

 

[커피주문 방법]

  • 산미 있는 것, 고소한 것 선택
  • 원하는 원두 선택 (잘 모를 경우 추천받을 수 있음)
  • 연하게, 진하게 농도 선택

 

융드립으로 직접 내려주시고, 사용하는 원두양도 다른 곳과 비교하면 1.5 ~ 2배 정도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가격이 비싼 건 아닌 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사장님께서 20년 동안 1000원 인상했다고 하시네요. 

 

피피커피
피피커피

 

로스터기를 이용하여 카카오도 직접 로스팅을 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카카오를 이용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어서 초콜릿을 좋아하는 우리는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빈투바 땅콩 초콜릿도 하나 구입해서 맛보았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피피커피
피피커피

 

직접 로스팅해서 원두를 사용하시다 보니 커피가 신선해서 잘 부풀어 오르네요. 커피 서버로 도자기를 사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피피커피

 

융드립으로 내린 커피도 아이스로 내려 주시는데 큰 덩어리 얼음이 담긴 도자기 그릇에 내려서 커피용기에 가득 담아 주는 모습도 다른 카페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사장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위 사진 왼쪽 골동품처럼 보이는 커피 그라인더가 100년이 넘은 제품으로 지금도 잘 사용 중이라고 하시네요. 

 

피피커피

 

카운터 앞으로 몇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그중 저희가 사용한 커피머신 테이블입니다. 고장 났었는데 가동되도록 직접 수리하여 놓았는데 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테이블로 사용 중이라고 하시네요. 이 카페 사장님과 이야기 하다 보니 손재주가 있으신분 같네요. 숯을 사용하는 로스터기도 직접 제작하셔서 사용중이라고 하고, 100년 넘은 원두 그라인더도 잘 관리하면서 사용 중이고, 뭔가 고수의 느낌이 물씬 풍기시는 분 같습니다. 

 

피피커피

 

드디어 융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맛볼 시간입니다. 솔직히 숯불로 로스팅하게 되면 정확한 온도로 로스팅하기가 쉽지 않아 제대로 된 커피의 맛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커피맛이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커피맛집 지도에 추가되기에 충분한 커피맛과 스토리를 가진 카페인 것 같네요. 

 

피피커피피피커피

 

일단 커피를 다 마시고 구입한 땅콩 초콜릿을 먹어 보았습니다. 직접 로스팅한 카카오와 땅콩으로 직접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 초콜릿을 좋아하는 우리는 망설임 없이 구입하여 맛보았는데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초콜릿을 맛보았습니다. 땅콩의 고소함과 카카오의 쌉싸름함이 잘 어울리는 정말 맛있는 초콜릿이네요. 

 

그리고 조금 전 직접 구웠다는 카스테라도 테이블마다 한 조각씩 서비스로 주셨는데 촉촉하니 많이 달지 않은 맛있는 카스테라였습니다. 

 

피피커피

 

매장 내부가 2개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저희가 앉은 카운터가 있는 공간과  위 사진과 같이 바로옆으로 테이블이 여럿 놓여 있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조금 전 주신 카스테라도 만드시는 것 같네요. 

 

피피커피피피커피

 

메뉴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창가에 오늘의 차와 카스테라 세트로도 판매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오븐이 익숙해서 보니 저희 집에서 사용 중인 스메그 오븐이네요. 

 

피피커피

 

참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커피가 맛있어서 평소 먹어보지 못한 농장의 원두로 150g 한봉 구입해 왔네요. 원두를 바로 포장지에 담아 주시는데 인심 좋은 사장님답게 덤으로 조금 더 담아 주시네요.  피피커피 매장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정말 자주 가고 싶은 카페일 것 같은데 저희 집과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살짝 아쉬워하며 매장을 나와 인근 망원시장으로 향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웃을 수 있는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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