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는 망원동을 갔다가 망원시장에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고 하여 평소 시장구경하는 것을 좋아 하기에 점심해결을 할 겸 다녀왔습니다. 요즘 전통 시장들은 젊은 청년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트렌디한 음식 판매하는 곳들이 늘고, 자연스럽게 TV에 출연한 곳들이 늘면서 많은 이들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시장에 지붕이나 기타 편의시설등이 갈수록 잘 마련되어 있고 식재료 가격은 여전히 마트에 비하면 저렴하기 때문에 다시금 전통시장들이 북적이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네요.
망원시장은 서울의 다른 시장에 비하면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은 시장입니다. 1975년경 소규모 점포들이 모여 집단 상권을 형성하면서 점차 발전한 곳으로 2008년 현대화 사업을 마친뒤 천장, 에어쿨러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시장으로 망원역(6호선)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시장입니다.
▷망원시장 - 3대 인기 먹거리
망원시장은 215m 길이의 메인 통로에 대부분의 인기 먹거리들이 판매되고 있어서 유명 식당 찾는것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딱 봐도 알 수 있는 3곳으로 기본적으로 줄이 10m 이상은 서 있는 곳이 3곳입니다. 큐스닭강정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서 줄이 금방 줄어들어서 대기가 길지 않지만 나머지 2곳은 매장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대기가 조금 필요한 곳입니다.
- 큐스닭강정
- 홍두깨 손칼국수
- 우이락 (고추튀김)
[큐스닭강정]
줄서는 1번째 식당은 큐스 닭강정으로 닭강정 좋아하는 우리 집 막내를 위해 일단 줄을 서 보았습니다. 당연히 TV에도 방영이 된 식당이고 앞에도 이야기한 것과 같이 줄은 금방금방 줄어들어서 몇 분 기다리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이 다른 닭강정집과 다른 점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매장인 것 같습니다. 모두 10가지 종류의 맛을 박스 크기별로 2가지 ~ 5가지 맛을 담을 수 있네요.
- 깐풍, 양념
- 달콤, 과일소스
- 홍청마요, 치즈뿌링클
- 고추 마늘간장, 닭똥집취김
- 치즈머스타드, 화이트크림
저희는 오리지널인 양념 닭강정과 델리간장 달콤 닭강정 2가지 맛으로만 1마리 포장해서 가져와서 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념에 고추가 2개 그려져 있었지만 매운맛을 거의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홍두깨 손칼국수]
줄 서는 식당 2번째인 홍두깨 손칼국수는 저렴한 가격(5000원)에 바로 칼국수면을 만들어서 끍여주는 곳으로 이름난 곳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매장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대기시간이 길어 보였습니다. 칼국수는 평소에도 가끔 먹기도 하고 맛은 평범한 칼국수 맛이라는 이야기에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우이락]
줄 서는 3번째 식당은 고추튀김으로 유명한 우이락입니다. 이곳은 실내에서 먹을 수도, 포장만 해 갈 수도 있는 곳으로 명절날 가끔 먹는 고추튀김이 맛있어 보여 먹어 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대기줄이 길기도 했고 살짝 피곤하기도 해서 맛보지는 못한 곳이네요.
▷망원시장 - 추천 먹거리
[망원식당 - 보리밥, 멸치국수]
망원시장 끝까지 갔다가 길 건너편 월드컵 시장까지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면서 식사할 만한 곳을 찾다가 메뉴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간 식당이 망원식당입니다. 일요일 오후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 인지 이 식당도 5분 남짓 기다려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 오른쪽에 있는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을 하면 됩니다.
손님들이 살짝 빠찐 틈에 실내 사진 몇 장 남겨 봅니다. 벽 쪽으로 1~2인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여러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테이블석으로 되어 있네요.
저희가 주문한 3가지 음식으로 보리비빔밥, 멸치국수 그리고 우이락에서 못 먹은 아쉬움에 주문한 고추튀김만두 입니다. 보리밥도 까끌거리지 않고 먹기 좋았고, 멸치국수도 오랜만에 맛보는 진한 멸치국물로 둘 다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고추튀김만두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살짝 다르긴 했지만 맛있었습니다.
- 웰빙보리비빔밥 + 뚝배기 간된장 (7.0)
- 멸치국수 (5.0)
- 고추튀김만두 (4.5)
[원당수제 고로케]
망원시장을 구경하면서 망원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린 곳이 원당수제 고로케라는 곳으로 바로바로 꽈배기와 고로케를 튀겨서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 입니다. 옛날꽈배기와 야채 고로케 2개 구입해 와서 맛있게 먹었네요.
[저렴한 과일]
시장에서 지하철 오는 길에 과일가게 몇 곳이 있는데 가격이 착한 것 같아 이곳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포토와 참외 조금씩 구입해 왔습니다. 요즘은 관광지화 된 시장은 별로 저렴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아직 망원시장은 전통시장 느낌이 남아 있는 곳 같네요.
닭강정, 고로케 그리고 과일까지 양손은 무겁게 맛있는 식사로 배는 부르게 하고 집으로 돌아온 즐거운 망원시장 여행이었습니다.
[망원시장 인근 커피맛집 - 피피커피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웃을 수 있는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