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울릉도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날 다시 묵호항으로 출발하는 배가 12시 50분이라 오전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같이 오지 못한 아이들과 부모님 선물 몇 가지 사기 위해 저동항 인근에 있는 독도문방구와 울라웰컴하우스 그리고 도동항 인근에서 오징어와 명이나물을 비롯한 간단한 주전부리 몇 가지를 구입하면서 배 시간을 기다렸네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말도 있지만 그 지역에 가서 특산물 구경하면서 사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독도문방구
저희는 일요일에 방문하려고 했기 때문에 11시 오픈으로 알고 바로옆 저동커피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10시에 문을 열어 놓으셨네요. 주말에도 10시에 문을 열기도 하는 것 같으니깐 조금 이른 방문을 원하시면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참고로 바로앞 주차장은 없지만 바로 앞 저동항에 주차공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주차하고, 저동항 여객터미널 옥상을 통해 이동하시면 됩니다.
울릉도 기념품 판매하는곳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 있는 곳이 독도문방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릉도 다른 매장들과 비슷하게 규모는 정말 작은 동네 문방구 규모입니다. 그래도 웬만한 기념품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만은 분들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아이가 1년 내내 신고 다니는 크록스에 장식하는 것을 좋아해서 귀여운 파츠 몇개 구입했네요.
기념품 하면 마그넷도 빼놓을 순 없죠. 해외여행을 비롯해 인상 깊은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때는 빼놓지 않고 구입하는 것이 마그넷인데 울릉도 마그넷은 뭔가 조금씩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포기했네요.
몇 가지 소소하게 구입하고 나서 결제하려는데 웬 "일본 지도가 그려진 지우개가 있나?" 했는데 "일본을 지우자"라는 문구에 "아~" 했네요.
▷ 울라 웰컴하우스
저동항 여객터미널 바로옆에 위치한 울라웰컴하우스는 말그대로 저동항을 통해 들어오거나 나가는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 제공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여행하면서 울라카페 방문했었는데 울릉도 여기저기에서 울라의 메인 캐릭터인 고릴라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에 웬 고릴라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나름 울릉도에 영향력이 있거나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1층엔 호박엿, 초코릿, 울라 맥주, 마그넷등 소소한 먹거리와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울릉도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들이 카드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울릉도의 여행시작을 이곳에서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네요. 가보고 싶은 곳 찾아보고 원하는 카드는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저동항이 한눈에 보이도록 통유리로 되어 있어 잠쉬 쉬어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 울릉도 호박엿공장
마지막날 오전 관광지를 한곳정도 더 보기 위해 숙소와 가까운 독도전망대를 갔다가 주차장이 꽉 차있어 포기하고 내려오다가 눈에 보여 방문한 곳이 울릉도호박엿공장입니다. 어머니가 엿을 좋아하셔서 울릉도 호박엿은 사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호박엿공장이 보이니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장이라고 해도 소규모로 만들어서 울릉도 여러 매장에 납품도 하고 직접 판매도 하는곳 이었습니다. 사장님 말로는 울릉도에서 직접 만드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고, 다른 제품들은 외지에서 만들어서 들어온다고 하네요. 문에 대충 걸려있는 가격표에서 4개, 3개, 2개 각 1만 원의 차이는 한 봉지당 들어있는 중량의 차이 외에는 다 같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담겨 있는 봉투의 중량만 다를 뿐 내용물은 다 동일하다고 해서 4개 만원 하는 것으로 골라 왔네요.
호박엿공장 바로옆 작은 가게 매대에 놓여 있는 수제 호박 초코파이가 눈에 보여 한 박스 구입해 왔습니다. 호박맛은 별로 나지 않고 중앙에 있는 크림은 마시멜로가 아닌 생크림이 들어 있는 초코파이였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 보니 잘 사 온 것 같네요.
▷ 울릉 농협 특산물 판매장 (도동항)
저희가 도동항을 통해 출항할 계획이기 때문에 빌린차까지 반납하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도동항 바로 앞에 있는 농협 특산물 판매장입니다. 울릉도를 감안하면 규모가 제법 큰 편으로 웬만한 먹거리들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웬지 농협이라는 신뢰감도 있는 것 같아서 오징어와 명이나물 절임은 이곳에서 구입했네요.
울릉도 식당에서 먹은 맥주와 독도소주 그리고 호박엿 공장에서 구입한 제품도 이곳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을수 있는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