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시빌딩 사이에 조선왕릉인 [선릉과 정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남의 도시 빌딩 속에 자리한 허파와 같은 숲 속 공간입니다. 선릉역 인근에 일이 있어 갔다가 1시간 가량의 여유가 생겨 잠시 들려 보았습니다. 하필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서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맑은 봄날 다시 찾아 여유 있게 산책하고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녀왔네요.
- 선릉 : 조선 9대 성종(1457 ~ 1494)과 세 번째 왕비인 정현왕후의 능
- 정릉 : 조선 11대 중종(1506 ~ 1544) 능
- 임진왜란 도굴로 시신 없는 왕릉
- 면적 : 24만 589㎡ (참고 : 여의도공원 면적 : 22만 9000㎡)
▷ 입구
- 관람시간
- 3월 ~ 10월 (06:00 ~ 21:00)
- 11월 ~ 1월 (06:30 ~ 17:30)
- 2월 (06:00 ~ 18:00) - 입장료 : 1,000 (소인, 지역주민 등 할인)
▷ 내부 둘러보기
저는 입구 들어가서 왼쪽 선릉(성종 능) 쪽으로 하여 정현왕후 능 그리고 마지막 정릉인 중종 능을 둘러보는 코스로 돌아보았습니다. 가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재실 뒤쪽으로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자리하고 있네요.
▷ 재실
입구와 성종 능 중간지점에 재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재실은 제례를 지내기 전 제관들이 미리 도착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면서 제례 준비를 하는 장소입니다.
▷ 선릉 - 성종 능
성종 능에 도착하면 홍살문이 있고 뒤로 혼령이 다니는 길인 향로(좌측 길)와 제를 지내러 온 임금이 걷는 어로(우측 길)가 있습니다. 일반 관람객은 어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좌측 작은 건물은 수라간(중앙 사진)으로 제사음식을 덥히는 곳입니다. 성종 능은 멀리 있어 가까이에서 보기는 어렵게 되어 있네요.
※ 홍살문은 붉은색을 칠한 나무 문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삼지창은 나쁜 액운을 공격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 선릉 - 정현왕후 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능 입니다. 봉분보다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여러 문석인, 무석인등의 석조물들이 더 눈길이 가는 것 같습니다.
선릉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길 중간은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도심에서 보기 힘든 새들도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 정릉 - 중종 능
홍살문 - 정자각 - 능 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곳 입니다. 그리고 제향에 사용된 축문을 태워 묻는 돌구덩이인 [예감] 이라는 것을 처음 본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자각 우측으로 혼령(신)이 다니는 길인 신계와 왕이 다니는 어계로 계단이 구분되어 있으니 앞의 어로와 같이 어계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 주차 & 대중교통
[선릉과 정릉] 내부에도 주차장이 있고 정문 앞쪽으로도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답게 주차비가 5분 400원으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가까운 곳에 2호선 선릉역(10번 출구 도보 7분), 9호선 선정릉역(3번 출구 도보 16분) 이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강남 선릉역 인근 갈 기회가 있으면 가볍게 한번 들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