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하기 위해 자주 찾는 곳 중에 한 곳인 대현산 배수지공원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올 초 서울 최초로 일반시민을 위한 모노레일이 설치된 공원으로 이슈가 된곳 이기도 한 공원입니다. 하지만 대현산 배수지공원은 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 정수장인 뚝섬 정수장에서 서울시내로 물을 옮기기 위한 첫 지점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까지 운영 중인 배수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 대현산배수지 - 역사적 의미
동네에서는 배수지공원으로 불리는 이 공원은 1908년 뚝도수원지에서 만들어진 물은 인근 지대가 높은 이곳 대현산에 배수지를 만들어 사대문으로 수도물을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100년 넘도록 사용 중인 이곳의 저수용량이 적어 저수용량 증대를 위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배수지일대를 공원으로 같이 조성하여 2003년 정식으로 개원한 것이 현재의 배수지 공원입니다.
이곳에서 1차로 보관되었다가 주변 성동구, 중구, 마포구, 성북구, 용산구, 종로구 일대 27만여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예전 서울숲 옆에 있는 수도박물관에 갔을때 촬영해 둔 서울시가지 배수 흐름도입니다. 수도박물관과 이곳 배수지공원을 함께 돌아보는 것도 역사의 조각을 맞춰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네요.
공원산책로를 돌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배수지 환기구가 몇 기 보이는데 이 환기구 근처를 지나다 보면 수돗물의 약품냄새가 미세하게 나는 것을 보면서 이곳이 배수지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 대현산배수지공원 - 외각 산책로 (약 1,150m)
배수지공원은 지대가 높기는 하지만 넓은 평지형태로 조성된 제법 넓은 공원입니다. 근린공원 답게 여러 곳의 출입구가 있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위에 표시한 3곳인 것 같네요.
- 신금호역 방면 : 신금호역가 가까운 공원의 메인 출입구
- 모노레일 이용 가능
- 서울숲 방향 : 서울숲~남산 걷기 코스로 응봉산을 거처 서울숲 가기 위한 출입구
위 안내도에 표시한 [1. 신금호역 방면]으로 들어서면 공원 외각 산책로의 시작점이자 종점에 해당하는 곳으로 바닥에 100m 단위로 표시되어 있으며 한바퀴를 크게 돌면 1100m가 조금 넘는 순환 산책로입니다.
서울숲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걷기코스가 배수지공원을 거쳐가도록 되어 있는데 이 구간이 위 안내도에 표시된 [ 1. 신금호역 방면 ~ 3. 서울숲 방향] 구간으로 위 사진과 같이 코스안내가 잘 되어 있네요. 아주 오래전 서울숲-남산길 총 8.4Km 걸어가 본 기억이 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이 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금호동 1가 동사무소가 공원가 연결되어 있고 동사무소 건물에 작은 도서관도 함께 있어서 책 빌려보기 좋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 안내도에 표시된 [3. 서울숲 방향]이 배수지공원의 출입구중 두 번째로 큰 입구로 작년 여름부터 7~8월 2달 동안 성동구에서 샘물창고를 운영 중이네요. 하루 3번 냉장고에 생수를 채워두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비 오거나 30도 미만인 경우는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혹시 서울숲 방향으로 가는 분들은 이 출입구로 나가서 논골사거리를 지나 성동공유센터 방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최근 배수지공원에 있는 2개의 화장실이 전면 리모델링 되어 화장실이 깨끗 해졌고 응급상황 알림기능도 설치되어 있어 좀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작년인가 공원 정비하면서 새롭운 형태로 만들어진 곳으로 휠체어가 쉴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동행인이 걸터앉아 쉴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산책로 주변에 여러 개 설치되어 있네요.
공원 내에 쉴 수 있는 의자나 쉼터등이 많아 가벼운 간식과 함께 피크닉 테이블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낮에도 나무그늘이 잘 되어 있어 여름에도 몇 도 정도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산책로 바닥은 2가지 타입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초록색은 약간의 쿠션감이 있는 곳이고 갈색은 일반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길입니다.
▷ 대현산배수지공원 - 모노레일
외각 산책로를 걷다보면 모노레일 승차장이 보입니다. 서울에서는 2개의 모노레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는 롯데월드에 있는 모노레일로 일반 시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이곳에 있는 모노레일이 최초라고 하네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는 신금호 방면이나 서울숲 방향으로 가는 출입문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모노레일이 있는 이곳 출입구는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공원을 오기 위해 모노레일까지 만드는 것은 좀 과한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번에 직접 이용해 보니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지난 2024년 2월 가동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낮 시간동안만 운영되었기 때문에 타볼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 주말아침 막 운영시작 시간에 공원에 있어서 처음 탑승을 해 보았습니다.
[모노레일 이용]
- 운영시간
- 기존 : 08시 ~ 18시
- 변경 : 08시 ~ 20시 (2024.6.3 ~ 8.31) - 승강장
- 1층 : 중구 신당동
- 2층 : 신당현대아파트
- 3층 : 공원 - 운행간격 : 왕복 6~ 7분
중구 동화동에서 배수지 공원을 가기위해서는 110m의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 했는데 경사가 있어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구간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모노레일을 타보니 경사가 제법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리하시는 분이 상주하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이네요.
▷ 대현산배수지공원 - 중앙 운동장/놀이터 등
공원 내부는 대현산배수지 건물을 중심으로 모노레일과 가까운 왼쪽구역과 서울숲 방면 출입구와 가까운 오른쪽 구역으로 크게 나뉘어져 원하는 운동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왼쪽구역은 넓은 잔디광장과 300m 길이의 트랙이 만들어져 있고, 옆으로 게이트볼장과 작은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고,
오른쪽구역은 왼쪽보다 큰 놀이터와 풋살장, 농구장, 테니스장 그리고 다양한 운동기구가 많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공원 내부 - 왼쪽 구역]
공원 내부 왼쪽에 조성되어 있는 잔디광장과 300m 길이의 트랙 입니다. 이 트랙에서는 인라인, 자전거 그리고 달리기 등을 함께 하기 때문에 약간의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잔디광장 중앙에는 꽃밭이 만들어져 있어 철마다 꽃들을 바꿔가며 가꾸는 곳이네요.
모노레일 출입구 근처에 작은 놀이터와 야외무대 그리고 바로위 사진과 같이 게이트볼장과 바둑 두는 곳이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게이트볼장이 공사 중 이어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요. 평소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빨리 공사가 마무리되길 바라봅니다.
[공원 내부 - 오른쪽 구역]
위 안내도에 표시된 [ 1. 신금호역 방면 ~ 3. 서울숲 방향] 사이 내부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보수공사를 끝낸 놀이터가 제법 넓은 크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풋살장, 농구장등이 이 곳에 있어 운동을 즐기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웃을 수 있는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