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여행

남산 구간 성곽길 걷기 (장충체육관 → 남산 → 백범광장 → 숭례문)

by B.C.Trip 2024. 10. 30.
728x90

작년 봄 낙산구간을 시작으로 작년 가을에는 백악산구간 그리고 올봄에는 인왕산구간 그리고 지난 주말 남산구간을 돌면서 한양도성 성곽길을 2번째 완주를 했네요. 성곽길들이 대부분 산을 하나씩 끼고 있어서 약간 등산하는 기분으로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선선한 가을 단풍을 즐기면서 걷기에는 좋은 길인 것 같습니다. 

 

성곽길 남산

 

이번에 걸은 남산구간은 (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 기준) 장충체육관에서 남산(262m)를 거처 백범광장까지 전체 4.2Km로 약 3시간 걸리는 구간으로 안내되어 있네요. 실제 워치로 측정한 거리는 5.5Km에 1시간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장충체육관(신라호텔) → 남산 국립극장

성곽길 남산

 

남산구간 성곽길이 시작되는 장충체육관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도성 내부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처음 성곽길을 걸을 때는 내성으로 걸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곽길 밖으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성곽 밖으로 걷기 위해서는 계단으로 올라가지 말고 벽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연결된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밖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으로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해설사분들과 함께하는 단체도 몇 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성곽길 남산

 

본격적으로 성곽길을 걷기전에 성곽이 지어진 시기에 따라 여러 형태를 가진다는 사실과 돌에 새겨진 각자성석이 가지는 의미를 한번 정도는 읽어 본이 후 성곽길을 걸으면 좀 더 성곽을 바라보는 재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 각자성석 :  도성을 누가 언제 쌓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새겨진 돌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성곽길 밖으로 걷다보면 안쪽에 비해 더 높은 성곽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주택이나 카페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성곽길을 따라 걷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도보 여행객들에게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정비되어 있습니다. 

 

성곽길 남산

 

장충체육관에서 올라오다 보면 성안으로 넘어갈수 있는 첫 번째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통해 넘어가면 성곽길 안쪽으로 가는 길과 국립극장으로 가로질러 가는 두 갈래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 문을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밖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성곽 내부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을 지나 걷다 보면 나오는 마루소공원을 지나니 탐방로 임시폐쇄라는 안내가 보여서 성곽 안으로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열려 있었습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 내부로 들어가니 지난번 글에서 소개한 남산자락숲길과 만나는 지점이네요. (※ 남산자락숲길 관련글 보기)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성곽길 안쪽으로 넘어와서 조금더 걷다 보면 반얀트리클럽&스파서울 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위 사진방향으로 나가면 남산 국립극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남산 국립극장 → 남산 정상

성곽길 남산

 

반야트리클럽&스파서울 정문으로 나오게 되면 바로 길 건너 남산 국립극장이 보이네요. 국립극장을 끼고 도로로 난 길을 따라 남산으로 올라가 봅니다.  반야트리클럽에서부터 남산에서 성곽이 새로 시작되는 구간까지는 성곽이 유실된 구간입니다. 

 

성곽길 남산

 

남산으로 들어와 도로로 난 길을 따라 조금 올라오다 보면 성곽옆으로 본격적인 계단길이 나타납니다. 이번 탐방의 목적은 성곽길 걷기였기 때문에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성곽길 남산

 

서두에 이야기한 성곽 축성시기에 따른 벽돌의 모양이 극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지점이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넓은 자연석 같은 돌은 조선초기에 사용된 돌 모양이고 네모 반듯한 돌들은 1700~1800년대에 사용된 돌들입니다. 

 

성곽길 남산

 

계단길을 걷다 보니 이렇게 계단수가 표시된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계단길이 끝나는 부근에 640이라고 적혀 있는것 보니 남산 성곽길 따라 올라오는 계단수가 대략 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성곽길 남산

 

계단길 끝나는 지점에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네요. 날씨가 흐려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걷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번 탐방로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신라호텔과 골프연습장이 멀리 보이네요.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계단길을 지나면 다시 산길을 따라 조금더 걷다 보니 계단으로 올라오면서 갈려진 도로길을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네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남산 정상까지 올라오고 있는데 대단한 체력인 것 같습니다.  

 

성곽길 남산

 

버스 정류장을 지나 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나무에 단풍이 이쁘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남산 정상

성곽길 남산

 

남산정상에 올라왔으니 남산타워는 한장 남겨봐야겠죠. 예전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 타워 전망대에 올라갔었는데 한번 정도는 올라가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성곽길 남산

 

정상 부근에 팔각정도 한장 남겨보고, 남산의 명물이 된 열쇠들 보는 재미도 있네요. 열쇠 자판기도 있고 열쇠 잠근 후 키 보관하는 곳도 별도로 몇 곳에 설치되어 있네요. 이곳에 남긴 많은 소원들이 다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 해 봅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남산이 현재 서울 중앙쯤 위치해 있다 보니 동서남북으로 조망하기 좋은것 같습니다. 북쪽으로 북한산, 인왕산들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한강과 여의도 등이 한눈에 보이네요. 

 

성곽길 남산

 

오랜만에 올라온 남산 정상을 한바퀴 돌아보고 이제 설설 이번 탐방로의 마지막 지점인 백범광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봉화대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남산 정상  백범광장

성곽길 남산

 

봉화대를 지나서 내려오면 바로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습니다. 남산을 여러번 올라와 봤지만 아직 한 번도 케이블카를 타보지는 못했네요. 아직은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당분간 남산을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케이블카 이용금액]

  • 대인 왕복 : 15,000원
  • 대인 편도 : 12,000원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내려오는 길은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중간에 잠두봉(남산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 포토존이 위치해 있어  멀리 북한산을 중심으로 왼쪽 인왕산과 안산이 오른쪽으로 도봉산, 수락산이 그리고 서울 도심이 한눈에 펼쳐져 보이는 곳입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남산을 거의다 내려오면 한양도성 유적전시관과 함께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억새(?)가 펼쳐져 있네요. 몇 년 전 왔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는 정비가 다 이뤄져 하나의 야외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정기적인 해설이 진행되고 있어 남산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뒤로 보이는 과학관과 백범광장과 함께 가벼운 나들이 오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해 봅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야외 유적 전시관을 지나 백범광장으로 내려오니 백범 김구 동상과 함께 넓은 잔디 광장이 펼쳐져 있네요. 삼삼오오 모여서 쉬는 분들, 나홀로 책 한 권 가져와 읽는 분들이 각자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백범광장에서 내려오는 길도 새롭게 성곽길로 복원되어 있어 이 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광장에서 내려오는 이길 주변이 남산보다 더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는것 같네요. 백범광장 올라가는 언덕 주변에서도 충분히 물들어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해 봅니다. 

 

 

성곽길 남산성곽길 남산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해 남산을 거쳐 백범광장 입구까지 실제로 측정한 거리와 시간 입니다. 천천히 사진 찍어가면서 다녀왔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네요. 

 

백범광장  남대문시장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구간 탐방을 끝내고 지하철을 타기위해 회현역으로 가는 길 중간에 보이는 숭례문도 사진 한 장 남겨 봅니다. 혹시 스탬프 투어 하시는 분은 숭례문 뒤에 있는 스탬프를 찍어시면 됩니다. 

 

성곽길 남산
성곽길 남산

 

지하철 타기전 남대문 시장 대표 간식거리 중 하나인 잡채호떡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맛있게 먹고 아이들 간식으로 하나씩 포장해 집으로 돌아왔네요. 

 

서서히 깊어가는 가을 멀리 가기 어려운 분은 서울 도심 성곽길을 걸으면서 가을을 느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 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양도성 성곽길 관련글

 


 

 

 

반응형